잠시만 끊어보자고요
안도 미후유 지음, 송현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처럼 인터넷 기반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SNS 시대가 올 것이라고, 그 누구도 30년 전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에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단 하루를 버틸 수 있을까? 나만 해도 별다른 SNS는 하지 않지만 블로그와 카페, 유튜브는 하루에도 몇 번씩 꾸준히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가 크게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는 온라인이 유일한 소통의 창구였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상상이 안 된다.


그런데 <잠시만 끊어보자고요>의 저자는 SNS 전도사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요즘 SNS 세상은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우리 일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연결로 인해 마음의 피로도가 쌓여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p.33

한 달에 딱 하루만이라도 좋으니 스마트폰은 집에 두고 외출해 보자. 인터넷 지도도 볼 수 없고 맛집 검색도 할 수 없지만, GPS가 당신의 동의 없이 멋대로 당신이 있는 장소를 감지할 걱정도 없다. 스마트폰 화면 대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해 보자.


P.45

무조건 '좋아요' 누르지 않기

메시지가 오면 바로바로 답장해야 직성이 풀린다.

친구나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에는 무조건 '좋아요'를 누른다.

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준 사람들에게는 예의상 꼭 댓글을 남긴다.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하면 급한 용건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다시 건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잠시나마 휴대폰을 내려놓고 인터넷도 끊어보자는 취지에는 백프로 공감한다. 휴대폰 알림 문자가 너무 많이 올 때면 가끔 휴대폰을 끌 때도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계속 휴대폰을 끄고 지낼 수 있을까?


카드 대신 모바일앱으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결제하는 일이 많아졌다. 각종 페이앱의 등장으로 손쉽게 물건을 사고 결제할 수 있는 시대로 변했다. 은행에도 자주 가지 않아도 되고, 주민센터에도 특별한 볼일이 없으면 온라인으로 서류 신청하고 받으면 된다.


특히, 뭔가 새롭게 등록하거나 확인이 필요할 땐 휴대폰 인증이 필수가 됐다. 그런데 어떻게 잠시나마 SNS를 끊을 수 있단 말인가? 자유로운 시간, 마음의 여유, 인간관계 정리 등 SNS를 끄면 좋아질 것들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해 보인다.


p.66

통계적으로 현대인의 스마트폰에는 평균적으로 약 100가의 앱이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앱은 그중 40퍼센트도 안 된다고 한다. 정보는 실체가 없기 때문에 무제한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정보는 SNS의 타임라인, TV나 지하철 안의 광고판 등을 통해 끊임없이 흘러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p.95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상대방이 내 메시지를 읽씹하거나 읽지 않아도 신경 쓰지 말자. 내 행동부터 바꿔보자. 지금껏 모든 메일이나 메시지에 신속하게 답장을 했다면, 일부러 조금 늦게 답장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잠시만 끊어보자고요>에서 저자는 잠깐 연결을 끊음으로써 정말 소중한 것을 찾는 47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동안 SNS를 하면서 인간관계, 부정적인 정보, 나쁜 감정 등 내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면 이제는 그런 것들과 구체적으로 멀어지는 방법을 터득할 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말 소중한 것을 찾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완전한 끊음보다 잠시나마 연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라고 권하고 있다. 이는 다시 ‘이어지는 연습’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지금 너무나 많이 연결되어 있어 잠시도 눈과 손을 쉴 틈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끊어내기’가 필요한 때라는 점에선 공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끊어내기’는 진짜 소중한 것과 이어지기 위함이다. 인생을 살면서 남의 인생을 쳐다보느라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인생을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 이제 내 삶에 진정으로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때다. 이 책에서 그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터득해서 늘 연결되어 있는 SNS에서 잠시 벗어나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피카(FIKA)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