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 - 이슬람주의·포퓰리즘의 올무
김덕일 지음 / 렛츠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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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터키는 국가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바꿨다. 이에 따라 한국어 표기도 '튀르키예'로 공식 변경됐다. 튀르키예는 왜 갑자기 이름을 바꾼 것일지 궁금했는데, 나라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한 건 이미 지난해 12월이라고 한다.


국제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터키(Turkey)'라는 표기는 영어로 '칠면조'를 뜻하는 데다, '겁쟁이'라는 의미로도 쓰이고 있어서 불만의 여론이 컸다고 한다. 이에 따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터키'라는 국명의 변경 법안에 서명하면서 "튀르키예는 우리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라고 밝힌 바 있다.


튀르키예는 터키어로 '튀르크인의 땅'을 의미하는데, 유엔 공식 문서에서도 터키 대신 튀르키예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읽게 된 <거꾸로 가는 새로운 튀르키예>에서는 책 제목에 알 수 있듯이 국가명까지 바꿨지만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는 이 책 말머리에서 자신을 이슬람 혐오주의자 내지 인종차별주의자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슬람주의의 실체를 외면한 채 무슬림 난민·이민자의 무분별한 수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한 과도한 문화상대주의·다문화주의의 옹호는 한국에서도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 특히 여성의 인권 및 세속주의를 부정하는 집단의 탄생과 함께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극우 민족주의 정체세력의 출현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책에는 튀르키예의 주요 인물을 비롯해 정당과 정치인들, 약자 등 튀르키예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기본적인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정도는 알아야 새로운 나라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하니 본문을 읽기 전에 꼭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는 오스만 제국의 멸망과 튀르키예 공화국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공화국의 근대화와 민주화로 가기 위한 이슬람의 험난한 여정을 엿볼 수 있다. 


튀르키에에서도 세 번의 쿠데타, 중심부와 주변부 및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 사이에 대결 등은 우리나라가 4.19와 5.18을 겪으면서 민주주의 쟁취했던 과정들과 닮아 있다.


튀르키예의 정치적 이슈 외에도 이슬람·국제관계·인권·민주주의·여성·난민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앞으로 국제 정세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이 많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렛츠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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