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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 트렌드 - 미코노미·미닝아웃·ESG·큐레이션·가치소비 등 마케터의 시각으로 본 ‘핫’한 소비 트렌드 읽기
노준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해마다 11월에서 12월이 되면, 새해 뭘 할 것인지 기획안을 만들곤 한다. 특히 내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인지 자료를 찾고 모으게 되는데 최근에 재미난 책을 보게 됐다. <요즘 소비 트렌드>의 저자는 '트렌드'라는 것은 잠깐 지나갔다가 사라지는 파도 같은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인 노준영 씨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도하는 트렌드를 읽고,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는 마케터이자 강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1인칭'이 중요해진 요즘, '나'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가 대중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끌 것으로 전망했다.
p.15
우리는 지금은 미코노미(Meconomy)의 시대라고 말한다. 나를 의미하는 단어 미(Me)와 경제를 뜻하는 단어 이코노미(Enconomy)의 합성어다. 스스로를 중심으로 모든 경제 활동을 바라보는 것이다.
p.25
스스로를 위한 익숙해진 소비 경험을 버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사회 트렌드가 집단보다는 개인을 향하는 부분이 더 많아지고 있다. 모든 사고의 중심에 자신을 놓고, 이후에 발생하는 효과나 연결성을 고려하는 흐름 역시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한다고 해도 자신을 향한 관심은 ㄷ=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23년도엔 마케팅도 나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소비'를 꼽았다. 소비의 흐름, 소비를 끌어내기 위한 기업의 노력, 그리고 소통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기관의 콘텐츠 소비 유도를 지켜보다 보면 하나의 현상이 보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디에 돈을 쓸까?',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을까?' 내년도 기획안 작성과 마케팅 계획을 세우다 보면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돈을 쓰고, 관심을 보이는 지점이 바로 소비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무리 트렌드가 좋다고 한들, 자신의 고유한 색깔은 버리지 않는 게 바로 진짜 트렌드의 의미라고 말했다. 따라서 단순히 스타일이나 유행이 아닌 사회적 트렌드와 소비까지 확장시켜야만 우리가 지금 알아야 하는 진짜 '요즘 소비 트렌드'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p.89
큐레이션(Curation)이란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새로운 의미를 설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두 가지 방식이 있고, 두 가지 방식 모두 트렌디하다. 첫 번째는 빅데이터 활용이다. 많은 기업과 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정보를 수집해 재가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을 위한 추천이나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날것의 콘텐츠를 피해 가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살아있는 재료를 완전하게 선보이는 과정이 트렌드하다는 점에서 보면, 미식의 세계에서는 날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중에게 선보일 정보는 날것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이 책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일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한 것처럼 예를 들어 A라는 회사가 B, C, D라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할 때, F라는 대중이 B라는 영상이 맘에 들었다고 하면 C와 D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유튜브 구독자를 모으고 영상에 대한 반응을 얻는 게 어렵다고 이야기했는데,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서평 채널 '책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책 소개 영상을 만들고 있지만 생각처럼 구독자와 영상에 좋아요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어떤 것을 듣고 싶고 싶은지, 무엇을 찾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된다. 특히 어떤 정보를 무작정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큐레이션해야 하는 점은 다시 한번 새겨들을 사항이다.
p.112
큐레이션은 분명 더 힘을 얻어 갈 것이다. 뉴미디어는 더 많아질 것이며, 정보 흐름의 중심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본다. 매스미디어 역시 뉴미디어와의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해 나갈 것이고, 뉴미디어의 소통법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나갈 것이다. 따라서 뉴미디어를 상징하는 큐레이션의 존재감은 계속 커질 것이며, 매스미디어 역시 뉴미디어를 통해 큐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다.
p.146
합리적 프리미엄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 반드시 백화점 명품관에 가야만 접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어디에서라도 실행이 가능하다. 맘먹고 큰 비용을 준비해야 할 필요도 없다. 적당 수준에서 소비 여력만 있다면 가능하다. 그래서 점차 대중적인 개념으로 변했다. 저 먼 곳에 존재하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잡기 위해 손을 뻗기보단, 일상에서 좀 더 나은 것들을 소비하는 추세로 바뀌어간다.
이 책에서는 "나를 위한 소비가 곧 트렌드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코노미, 미닝아웃, ESG, 큐레이션, 가치소비, 나심비, 로코노미 등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들이 융합하면서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위드코로나 시대에 살게 되면서 많은 일상들이 변화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메타버스, 디지털 휴먼처럼 디지털 기기들을 활용한 움직임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포착되고 있다. 마케터의 시각으로 본 '핫'한 소비 트렌드가 어떤 시장을 이끌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슬로디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