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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 - 나다운 삶을 위한 가장 지적이고 대담한 여정
마사 벡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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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삶에 대한 고민을 할 때가 있다. 자아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는 사춘기를 지나고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또한 어른이 되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어떻게 살지 자문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내면에서 들려오는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잡념만 들 때가 있다. <신곡>의 단테처럼 어두운 숲길을 홀로 거닐고 있다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줄 베르길리우스(로마 시인)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나다운 삶을 위한 여정에 챙겨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는 생의 한가운데서 길을 잃은 듯한 방황을 멈추고, 흔들리지 않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p.30
내 삶을 돌아볼 때마다, 수많은 고객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가 느끼는 혼란과 절망에 형언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 혼란과 절망감은 우리의 내적 체계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은 '경로 이탈!'을 강력하고 분명하게 알려주는 신호다. 우리 삶이 길을 잃었음을 알려주려는 최선의 의사 표현이다. 우리 몸과 마음에서 생겨난 고통이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며 관심을 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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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오프라 윈프리의 멘토로 알려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프 코치인 마사 벡이다. 그녀는 지금도 코칭과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두운 과오의 숲'을 지나 '지옥편', '연옥편', 그리고 '천국편'으로 나눠 자신만의 온전함에 이르러 자기만의 방식으로 비상하고, 목적과 사랑과 성공을 찾길 바라고 있다.
누구나 사회에서 인정받는 성공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은 멀게만 느껴지고 현실은 사는 게 지옥 같다고 말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미래가 암울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럴 때일수록 빨리 경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어두운 과오의 숲 증후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단테가 말한 어두운 과오의 숲은 대부분 사람들이 겪는 삶의 부조화를 상징한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렸거나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고, 신체적 아픔, 관계의 실패, 직업에서의 실패, 나쁜 습관과 중독에 빠져 있을 때를 말한다.
p.106
지옥의 문에 다가가기
부인하고자 하는 마음의 희미한 빛 속에 문이 하나 있다. 그 문에 이런 문구가 쓰여 있다. '이 문으로 들어가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그 문을 찾으려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그 문으로 들어가기는커녕 그 문 앞에 서기조차 두려워한다. 문을 활짝 열고 보지 않아도 그 안에는 겪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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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일이나 사회적 지위, 역할, 목표, 심지어 자신의 이름까지도 다 벗어던져서 충만한 삶을 살게 하는, 오직 나로서의 온전한 삶으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잘못 들어선 길을 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혼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단테의 여정에 빗대 설명하고 있다.
'어두운 과오의 숲'을 지나면 단테가 점점 더 지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듯이 '지옥편'에서는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직면하고 깊이 이해하면서 고통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본성을 찾기 위해 내면 깊숙한 곳에서 느끼는 진심에 귀기울이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우리 마음의 소리를 듣고 치유하기 시작하면 '연옥편'에서는 이제야 깨닫게 된 진짜 감정과 열망, 본성을 외적 행위와 조화시키는 과정이다. 그리고 내적·외적으로 일치하는, 온전한 삶에 가까워지면 '천국'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마음과 일과 삶이 순탄하게 돌아가는 단계다.
p.157
자기 파괴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를 하나의 신호로 보는 것이다. 우리 마음속 음침하고 깊은 곳의 지옥 어딘가에서 그 믿음이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신호다. 이 신호를 출발점으로 삼으면 자기 파괴를 신호로 활용해 거짓된 가정들을 드러낼 수 있다. 무지로 인한 실수를 찾고 이를 명확히 들여다본다면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법을 배운 이후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온전함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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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는 <신곡>에서 '그저 그대의 길을 가라, 남들이 뭐라 하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살다 보면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는 느낌이 들고, 이번 생은 망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몇 년 동안 지속해온 직장 생활, 인간관계, 현재 자신의 모습 등이 낯설고 부질없고 공허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런 순간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마사 벡은 그러한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다고 위로를 건넨다. 그러면서 인간으로서 느끼는 혼란과 불안, 불만 등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신곡>의 상징과 은유뿐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신경학 등 최근 과학에서 얻은 통찰력, 그리고 저자 자신과 저자를 찾았던 내담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저자 자신이 평생 연구한 사례와 훈련 방법을 활용해 온전한 자신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목적과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