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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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분리 수거를 하다 보면 플라스틱, 병, 비닐, 종이 등 재활용 쓰레기가 한 가득이다. 지난 주보단 많이 줄였다고 생각해도 페트병이나 비닐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1회용품 사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집에서도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마트에서 장을 봐 오면 어김없이 플라스틱과 비닐, 스티로폼 등이 많이 쌓이고 있다.


그런데 제로웨이트 운동가인 캐서린 켈로그는 2년 동안 버린 쓰레기를 모으는 실험을 했는데, 473ml 짜리 작은 유리병에 다 들어갔다고 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쓰레기 줄이는 일도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1일 1쓰레기 1제로>를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의 첫 장을 열면 '제로 웨이스트 101 챌린지'를 기록할 수 있는 기록장이 나온다. 하루에 하나씩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제로 웨이트로 가는 실천이라는 것을 기록해 보라는 뜻으로 읽힌다.




오늘도 일회용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비롯해 각종 택배용 상자, 프린트물 등 집이나 직장에서는 이런저런 쓰레기들이 쌓이고 있다. 그런데 쓰레기 수거함에 버린 그 많은 쓰레기들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에 대해 저자는 매일 집 안팎에서 버리는 쓰레기들을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주변에서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경고하는 글이나 포스팅, 뉴스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데다 요즘 여름 날씨는 꽤나 덥고 습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작물이 말라가지만 또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날은 지구가 1월 1일부터 한 해 동안 생산할 수 있는 물, 공기, 토양 등의 생태 자원을 인간이 모두 소비한 날을 의미하는데, 2018년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은 8월 1일이었다고 한다. 1년 동안 1.5년 치에 해당하는 지구 자원을 소비한 셈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지구를 보며 너도나도 친환경을 실천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나부터도 편리함에 몸이 익숙해져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 여러 가지 실천법을 배울 수 있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다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하지 않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그런데 저자는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나 탄소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완벽함 추구가 아닌 그저 쓰레기를 줄여나가려는 노력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저자도 처음부터 환경운동가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이었는데, 일상에서 조금씩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주변 사람들과 유익한 정보를 나누기 위해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운영 중인 블로그 '고잉제로웨이스트(GoingZeroWaste)'에는 매년 전 세계 700만 명의 사람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생활 속에서 크든 작든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다양한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한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스스로 실천하고 검증한 현실적인 비법들을 이 책에 담아 소개했다.


이 책에는 매일 하루에 하나씩 시도해볼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로 주방, 욕실, 청소, 쇼핑, 외출, 여행, 특별한 날 등 10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101가지를 제시했고, 체크리스트도 준비되어 있다. 각 챌린지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때 필요한 재료나 준비물을 정리해 소개했고, 저자가 깨달은 특별한 비법도 중간중간 ‘tip’ 코너에 담았다.


그래 실패하면 어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오늘부터, 나부터 제로 웨이스트를 하나씩 실천해 보자. 오늘은 종이컵 대신 머그잔 하나 챙기자. 이렇게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해보자.



이 포스팅은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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