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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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있든 아니든 간에 누가 나 좀 도와줬으면 하는 때가 있다. 시험에 붙게 해달라든지, 취업에 성공하게 혹은 저 애가 나를 좋아해 주었으면 등등. 하지만 내가 원하고 바라는 데로 항상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의 간절한 바람에도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 난 괜찮어 /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장기하가 부른 [부럽지가 않어]의 노랫말처럼 누군가 잘 되고 난 별 볼일 없는 것 같을 때, 정말 부럽지 않았나? 그렇진 않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누군가에게 나를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불특정한 기대감을 가지고 살기보단 적어도 자신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아야 세상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에서 작가는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결국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


p.25

혼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줄 수 있으려면 두 사람 모두 상당한 수준의 성숙함과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최소한 둘 다 긍정적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p.46

대인의 격언 중 이런 말이 있다.


"모든 만남이 첫 만남이다."

든 것을 매번 처음인듯 대하면

회할 일은 생기지 않는다.




올가을 이 책을 읽는다면 몇 장 넘기지 않아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그녀의 풍부한 감수성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나를 채워 주는 사람, 나를 망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결혼 상대자로 자신과 완벽하게 닮을 사람을 원한다. 그러면 나를 더 많이 이해해 주고 서로 더 많은 공감대를 쌓으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 연애할 때는 몰랐던 상대방의 새로운 면들을 보고 실망하게 된다. 그렇다면 완전히 서로 반대인 사람은 결혼 상대로 괜찮은 것일까? 작가는 사랑의 문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망설이고 헤매고 갈팡질팡하며 더 나은 자신이 되기를 혹은 그런 자신으로 만들어줄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나와 모든 면에서 대등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받을 수도 있고, 줄 수도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면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의 요구 사항을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원하는 결혼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마치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처럼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없다면 결혼생활은 지옥일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p.72

신의 욕망을 따른다고 수치스러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 욕망은 무조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

신이 가장 원하고,

장 적절하고,

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욕망을

중하게 선택해서 이를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리고 힘껏 실천해야 한다.


p.104

생 부자는 되지 못할지도 몰라.

지만 적어도 돈 때문에 나의 가치를 낮출 일은

이상 없을 거야.


이 없어 비굴해지거나, 사랑을 포기하거나,

통받거나 후회할 일 따위는 없어.

게 바로 우리가 죽어라 노력해서

을 벌어야 하는 가장 분명한 이유야.




운명이 주는 선물은 조금 늦기도 하고 때로 느리기도 하고 종종 평탄하지 않을 때도 있으며 전혀 선물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끝까지 견딘 사람에게는 반드시 값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건,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그대만 모를 뿐 세상이 그대를 몰래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반 넘게 마스크를 일상복처럼 착용하고 다녔는데, 이제 내일(26일)부터는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된다. 물론 아직 실내에서는 착용해야 언제 끝날지 모를 것 같은 어둡고 긴 터널의 저 멀리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도 끝 모를 암흑기처럼 생각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정말 소중하고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이 책에서 들려주고 있다.




이 포스팅은 그래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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