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 MIX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
안성은(Brand Boy)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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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에서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말이 있다. '융합'이다. 기술과 문화 등을 섞어 소비자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 지금도 그러한 흐름에 변화는 없어 보인다. 최근에 새롭게 출간된 <믹스(MIX)>에서도 잘 섞어야 히트하는 시대라고 단적으로 표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은 상품도 많고 브랜드도 많고 경쟁자도 너무나 많은 시대라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이처럼 많은 것들 중에서 소비자의 눈에 띄고 경쟁자와 차별화되어 보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포지셔닝을 통해 고객의 마음속으로 상품이나 서비스가 이어지도록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이 책은 포화의 시대, 피 말리는 경쟁의 시대에서도 믹스(Mix)라는 방법을 통해 포지셔닝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다리를 창조법, 그것은 궁금하다.


p.23

당신이 작은 빵집을 운영한다고 생각해 보자. 바로 건너편에 파리바게뜨가 생겼다. 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일까? 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다. 조수용 대표의 말처럼 신뢰의 기준이 달라져서다. 이제 사람들은 거대 브랜드보다 작아도 생각 있는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


p.56

B급 문화의 기수인 싸이가 말춤을 추기 위해서는 클래식하게 입어야 한다. 그래야 의외성이 있다. 양아치스러움과 대비가 되고, 균형이 잡힌다. 즉, 믹스 덕분에 싸이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클래식한 아이콘이 됐다.



코로나19 이후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금리가 오르고 물가도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홈쇼핑을 비롯해 수많은 SNS 쇼핑몰이 난립하면서 과거 오프라인 시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살고 있다. 기획도 마케팅도 결코 쉽지 않은 시대다.


경기가 어려워도 새롭고 독특한 것을 원하는 대중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은 시대다. 기존 마케팅 공식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은 여전히 존재하고 어떤 상품은 내놓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린다.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10년 넘게 광고 기획자, 브랜드 마케터로 일해오면서 수많은 히트작을 관찰하고 또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히트작과 성공의 중심에는 '믹스(Mix)' 전략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믹스 즉 섞는다는 것이 성공의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에서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p.85

한때 아이팟의 광고 카피는 '당신 주머니 속에 노래 1,000곡'이었다 (잡스가 아이팟을 처음 소개할 때 이 제품을 자기 청바지 주머니에서 꺼냈음은 물론이다). 아이패드 광고에서는 책상 위에 놓은 있는 연필 뒤로 '연필만큼이나 슬림한' 아이패드를 숨겨놓았다.


p.133

NBA가 SNS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TV 중계를 더 보게 하기 위해서다. NBA가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는 TV 중계권 사업인데, 문제는 NBA의 TV 시청률이 점점하라는 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Z세대가 TV 대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이에 NBA는 미래의 소비자 Z세대를 끌어당기기 위해 이들이 몰려 있는 SNS를 공략하고 있다. 이른바 '스낵과 식사' 전략이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히트작들을 ‘믹스’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또한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의 문을 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처럼 소비자의 행동에서 일정한 패턴을 읽기 힘든 시대로 변모했다. 크다고 잘하지 않고, 예쁘다고 환호하지 않으며, 소위 돈을 발랐다고 성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유튜브가 유행인가 싶었다면 어느새 숏폼이 주류로 떠올랐고, 영상이 대세인가 싶었는데 아날로그 중심의 레트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처럼 뚜렷한 성공 비결이 뭔지 알 수 없는 시대일수록 섞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이 책에서는 과거처럼 불특정 다수라는 대중에 포커스를 두기보단 '섞어서' 성공한 사례들을 통해 특화되고 차별화하는 섞음을 통해 어떤 성공작들이 나왔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유례없는 포화의 시대에 섞는 것이 어떻게 최고의 성공 전략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짚었다.


p.136

현재 <패스트 컴퍼니>는 시대에 발맞추어 온라인 판으로 더 많은 구독자를 만나고 있다. 11만 구독자가 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여전히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이 무게감과 <롤링 스톤>의 섹시함 모두를 잃지 않은 모습이다.


p.188

잘 노는 모범생의 시대다. 모범생과 날라리의 매력을 반반씩 섞은 반전 매력의 대가들이 뻔한 모범생보다 훨씬 더 주목받는 날이 온 것이다. 이 사실은 경영계와 정치계에서 떠오른 스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테슬라, 버진, 애플, 파타고니아...



물론 아무거나 마구 섞는다고 성공의 열쇠가 되진 못한다. 그림을 그릴 때 아무 색이나 섞는다고 멋진 색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이 책에서는 새롭게 만들어진 것일수록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공감'이 중요한 시대라는 말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섞어서 '다름'을 구현하되,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성공 요소들의 교집합을 찾는 동시에 쉽지 않지만 변종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공감을 끌어내는 영리한 믹스의 선수들을 만나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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