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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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엔 밤하늘의 별들을 보는 걸 좋아했다. 깜깜한 밤에 무수히 박혀 있는 보석처럼 빛나는 별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별자리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다. 북두칠성을 따라 페가수스, 천칭, 카시오페아 등 잘 알려진 별자리를 찾아보는 것 말고도 <어린 왕자> 속에 나오는 홀로인 듯한 별도 찾아보곤 했다.


자라면서 친구들을 만나고 일을 하게 되면서 별자리를 찾던 추억은 먼 기억 속에 잠든 일기장에서나 찾을 수 있게 됐다. 사회 구성원으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 나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멀어지고 나보단 가족을 위한 일에 더 신경을 쓰는 삶을 살고 있다.


최근에 시집 한 편을 읽게 됐는데 이 책은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나 같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위로하는 한편,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작가의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는 누구보다 자신을 제일 사랑하겠다는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p.17

불안, 걱정, 두려움

이 모든 것들이 몰려오는 순간

생각하자.


사는 거 별거 없다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고.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놀랍게도 미래의 무서움은 사라진다.



저자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 '나의 삶은 내가 만들어 간다', '나와 너, 우리가 될 때까지'라는 주제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좀 더 쉽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거창한 성공과 행복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고 지금의 나를 사랑하자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살자고 말하고 있다.


살다 보면 우리는 원하지 않는 일들을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작가는 그런 우리들에게 '나의 삶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나를 바로 알고 더 사랑하기 위해서는 바로 내 삶을 찾는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그가 쓴 여러 편의 이야기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그는 '아닌 인연'은 기꺼이 떠나보내자고 말했다. 누군가에게 미움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투정 부리고 싶어도 속으로 삼켜야 할 때도 있고, 힘들어도 참고 견뎌야 할 때도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어른이 되어가는 말에 공감한다.


p.112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가끔 나보다 먼저 나아가는 사람들 때문에

조바심이 나겠지만,

그들도 나아가던 방향이 틀려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곤 한다.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나아가냐가 아니라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정확하게 알고,

비록 느릴지라도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거다.




이 책은 자기 삶에 방향을 잃었거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다. 또한 자신감을 잃고 낙담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세상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 포스팅은 떠오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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