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 인생이라는 무자비한 레이스에서 가차 없이 승리하는 법
팀 그로버.샤리 웽크 지음, 이수경 옮김 / 갤리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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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성공하길 바라고 꿈꾼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의 기준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IT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과 만났다. 그들처럼 되기 위해 나름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 만한 부를 거머쥐어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사람들이 알아볼 만큼 유명해져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져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동안 여러 가지 성공학 책을 비롯해 자기계발서들을 많이 읽었다. 하지만 내가 성공했다고 할 만한가 생각해 보면 아직 아닌 것 같다. 여전히 직장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에 읽고 있는 <위닝>의 저자인 팀 그로버 트레이너는 어떻게든 성공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이 책을 집어 들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에서 그는 '승리는 사소한 차이에서 결정된다', '승리는 스스로를 건 최고의 도박이다' 등과 같은 '승리를 쟁취하는 13가지 법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21

<위닝>은 인생이라는 무자비한 레이스에서 겪게 되는 것들을 말해주는 책이다.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탕 속에서 보이지 않는 괴물과 맞붙어 싸우느라 피투성이가 되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주변은 당신을 진흙탕 속에 파묻으려고 애쓰는 이들로 가득하다. 견디기 힘든 지독한 외로움, 모든 에너지가 바닥날 때까지 싸워야 하는 막막함, 앞날에 대한 강렬한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다.


p.47

누구나 승리의 열쇠를 찾고 싶어 한다.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승리라는 자물쇠에 넣으면 딸깍하고 열리는 열쇠를 손에 넣고 싶어 한다. 그런 열쇠는 없다. 당신 앞에 놓인 것은 무한한 숫자에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 또한 무한한 비밀번호식 금고다.



저자는 마이클 조던부터 버락 오바마까지 30년간 최고의 스포츠 선수와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해 멘탈 트레이너로 활동해 왔다고 한다. 그는 서문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전 프로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일화를 이야기하며, 그가 남긴 말로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도 늘 승리를 쫓고 있죠. 이건 끝이 없어요."


어쩌면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 말속에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남들이 보기엔 충분한 승리와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이는 코비는 늘 승리에 목말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2002년 우리나라를 월드컵 4강의 반열에 올린 거스 히딩크의 '나는 아직 배고프다'는 말과도 유사하다.


코비의 경우 농구에서든 개인의 삶에서든 그는 승리에 대한 욕망이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남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 순간 성장과 승리는 멈춘다고 강조했다. 나는 어떤가 생각해 본다. 더 많은 성공을, 가족과 더 많은 기쁨을 누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데, 어느 순간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


p.108

마이클 조던이 신인이었던 시절, 사람들은 그 때문에 시카고 불스가 이기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가 패스를 잘 안하고 슛을 독점하다시피 한다고, 그가 '조연'이라고 부르는 팀원들을 믿지 못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NBA 우승을 여섯 번이나 따냈다.


p.149

나는 당신이 성공을 이루길 바라고, 그러면서 가족과 친구와 휴식에 쓸 시간도 있었으면 한다. 필요할 때 아이들 곁에 있었으면 한다. 연인이나 배우자와 행복하게 지냈으면 한다. 삶이 편안하고 정돈되어 있길 바라고 사람들이 당신에게 실망하거나 화내는 일도 없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당신이 자신에게 화가 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그는 눈치나 체면, 존중, 겸손은 던져버리라고 말했다. 승리는 그렇게 해서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표와 꿈을 갖고 승리하기를 바란다면 뭔가는 포기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적어도 당분간은 단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난 그렇게 해왔나? 다시 한번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는 정신과 마음과 신체가 성장하려면 나의 모든 상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들을 기꺼이 껴안을 수 있어야 목표를 향한 레이스를 지속하는데 필요한 회복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더 상처받고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는 또 일과 삶의 적당한 밸런스를 원한다면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말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늘 완벽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과시하지만 사실은 그 정반대인 경우를 숱하게 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뤘다고 가장 요란하게 자랑하는 이들은 대개 균형이 가장 심하게 망가진 이들이라고 꼬집었다. SNS에 뭘 남기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p.216

패배 때문에 분노하거나 절망하는 데 쓰는 에너지는 사실 승리를 향해 다시 뛰는 데 써야 할 에너지다. 그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할수록 패배의 경험을 극복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패배도 과정의 일부임을 이해하라. 지는 것을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받아들일 줄은 알아야 한다. 


p.247

나는 날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메시지와 이메일을 받는다. 그들은 새벽 4시에 운동하는 자기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온다. 왜 보내는 건지 나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칭찬이나 “당신은 할 수 있어요!” 같은 격려를 듣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인가?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마이클 조건은 팀 그로버에게 조언을 받는 이유를 자신을 트레이닝해달라고 돈을 주는 게 아니라 다른 녀석들을 트레이닝하지 말라고 주는 거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퇴근 후 여유 있는 삶을 원한다. 또한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팀 그로버의 말처럼 승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갈망해 왔는지 생각해 보자. 뭔가를 해야 하지만 피곤하다고 내일로 미루고 오늘만 놀고 내일부터 열심히 공부하자고 다짐한 적은 없는지. 이 책을 읽어 보면 승리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란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갤리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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