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도리의 그림 수업 -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까지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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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손그림을 그리거나 아이패드 같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디지털 드로잉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미술 강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니 취미라고 해도 좀 더 제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신문에서 시사만화를 즐겨 봤다면 알만한 「장도리」의 박순찬 작가가 그림 그리기 입문서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까지 냥도리의 그림 수업>을 선보였다. 이 책은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많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만 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특히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만화책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만화적으로 풀어낸 구성이 흥미를 끈다. 호기심 많은 길고양이 '냥도리'와 그의 인간 친구 '리리'가 '그림선생'에게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는 내용이 만화 형식으로 전개되어 재밌게 책을 볼 수 있다.



냥도리와 리리는 그림을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은 독자들의 고민과 어려움 등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전문적인 그림 그리기 스킬이나 특정 스타일의 그리기 방법에 대한 설명 보단 그림 그리기에 꾸준히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그림을 취미로 시작한 사람들도 그림에 대한 근본적 의미보단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는 스킬에만 치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언가를 그리는 행위는 사물을 관찰하는 일이라며, 사물에 대한 관찰을 통해 새로운 시야를 개척하는 일이 그림을 그림으로써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그림 그리기는 글쓰기나 말하기처럼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라며, 그림을 그리다 보면 사물을 관찰하는 관찰력을 키울 수 있고 자신의 생각과 관심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작가는 27년간 풍자만화를 연재하면서 수많은 인물을 그려 왔다며, 어떻게 하면 정계, 재계, 학계, 문화계의 사람들을 닮게 그릴 수 있을지 인물의 성격과 사회적 역할을 그림에 담기 위해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들을 이 책을 통해 공유한다고 하니 그림 그리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그림과 친해지기, 관찰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낯설게 보기, 연상법, 사물의 특징 찾기, 캐릭터 창조의 원리 등 평소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치킨, 짜장면, 간판, 운동화 등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예로 들어 그림을 그리기 위한 관찰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호기심과 주변 사물에 대한 궁금증을 그림으로 풀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그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조금씩 더 키워질 것이다.



이 포스팅은 아라크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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