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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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서 오은영 박사가 나오는 각종 상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와 혹은 부부간에 등 가족 관계로 인해 다양한 고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것은 알겠는데, 사실 보고 있으면 씁쓸해진다.


최근 이런저런 가족 간의 고민 상담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 출간된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도 가족 관계로 고민하는 가족들을 위해 처방전 같은 해결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족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공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인 심리상담가 박상미 씨는 치열하게 싸우기도 하고 눈물 나도록 후회하는 관계가 바로 '가족'이라고 말했다. 가족에 대해서 잘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제대로 알면 더 사랑하기 쉬운 관계라는 것이다. 가족 관계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p.13

자식은 완벽한 타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출발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상처받지 않으려면 명심해야 합니다. 나의 결핍을 자식으로 채우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버려야 할 마음입니다. 우리는 부모에게 받고 싶은데 못 받았던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되면 그것들을 자녀에게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나의 결핍을 자녀에게 보상해 주며 만족을 느끼는 거죠. 그런데 왜 자녀들은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걸까요?


p.21

가족은 태어나서 가장 먼저 경험하는 사회입니다. 가족 안에서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면 평생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가족은 부모의 역사와 감정적 유산을 공유하는 집단입니다. 그래서 가족 트라우마는 여러 방식으로 세대에 걸쳐서 대물림됩니다.



과거 30년 전만 해도 부모, 형제, 조부모를 모시고 사는 대가족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결혼을 해도 4인 혹은 3인 가족인 경우가 많고,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끼리만 사는 경우도 많다. 또한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1인가구비율은 2017년 28.6%에서 2021년 33.4%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가족구성원의 비중이 바뀜에 따라 과거에는 대가족 중심으로 집안 어른의 말씀은 무조건 따르는 순종이 일종의 미덕처럼 여겨졌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가족 구성원이 변함에 따라 부모와 자식 간에, 혹은 부부간에도 관계가 껄끄럽다는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쇼윈도 부부는 물론 자식들도 내 맘 같지 않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가족 관계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어 보니 서로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가족도 가끔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툴 때가 생기는데, 되도록 빨리 나쁜 감정을 정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 책을 읽어 보니 이렇게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p.35

안 싸우는 부부나 연인은 없어요. 잘 싸우고 잘 화해하는 게 남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20대 부부부터 80대 부부까지, 많은 부부가 겪는 갈등 상황들을 통해서 우리의 문제를 풀어 나가보도록 해요.


첫째, '삼생일말'은 부부 대화의 기본입니다. 삼생, 세 번 생각하고 일말, 한 번 말하자는 것입니다.

둘째, 비난, 무시, 증오하는 말, 경멸하는 표정도 금물입니다.

셋째, '옛날 일 들추기'는 반칙입니다. 지금, 오늘 우리의 문제만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넷째, 휴전 법칙을 정하십시오.


p.51

지금 관계가 소원해진 형제가 있나요? 잠시 거리를 두고 우리의 문제는 무엇인지 한번 파악해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연락하는 용기를 내보세요. 어찌 되었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보다 형제가 낫습니다.



가족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다투거나 싸운 이후에는 어떻게 관계를 개선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서로가 표현하는 언어가 달라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저자는 싸우거나 다투지 않는 가족은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잘 싸우고 잘 화해해야 더 좋은 가족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누구보다 가깝고 사랑하는 사이지만 가장 상처를 많이 주고받는 관계이기도 한 가족 관계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특히 평생 함께 해야 하는 가족이지만 때로는 이들로 인해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거나 만나면 싸우는 등 우울한 가족으로 지낼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가 상담했던 다양한 가족 상담소의 경험담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어떤 이야기들은 내가 처한 상황과 어쩜 그렇게 꼭 들어맞는지 모를 정도다. 현재 가족과 관계가 껄끄럽다면 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가족 관계 개선 솔루션들을 참고해서 더 좋은 가족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특별한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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