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인문학 수업 -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개정판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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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무엇보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가장 강할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때는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2년 동안 이어지는 정규 교육 과정에 아이가 다니기 시작했다면 상황은 조금씩 달라진다.


물론 부모가 해줄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것을 아이에게 해주고 싶겠지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이때부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이는 어디로 튈지 모르고, 눈 뜨기 무섭게 말썽에 장난을 일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도 잘 지도해서 올바르게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이럴 때 참고해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부모들의 인문학 교육 멘토로 활동해온 김종원 작가는 위대한 철학자, 정치가,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을 길러낸 부모의 철학을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부모 인문학 수업》을 선보였는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P.8

인문학의 목표는 '인간을 향한 끝없는 사랑'이다. 이는 '배움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이기도 하다. 그게 바로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삶'을 의미하는 '고전'이라는 단어가 인문학에 포함되는 이유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인문학이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말한다.


P.11

인문학 공부의 본질은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사물을 관찰하고 생각하고 조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얻는 데 있기 때문이다. (중략) 그들은 삶으로 책을 쓴 사람들이다.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라.


"내 삶이 책이 될 수 있을까?"


P.56

타고르는 훗날 아버지와 함께한 넉 달을 이렇게 회상했다.


"나를 시인이자 사상가, 교육가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이미지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신뢰, 대자연에서 호흡한 경이로움, 아버지로부터 흡수한 지식에의 열정, 종교에 대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배려 등을 모두 이 여행에서 배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녀교육의 핵심을 관통하는 인문학적 대원칙을 좀 더 쉽게 이해해 아이 교육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이 밥먹여 주나? 수능 시험에서 한 문제라도 더 풀 수 있는 실력을 키워줘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 부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가장 가치 있는 단 하나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자기 철학의 발견'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사색해서 실천하고 수백 번 넘는 강연과 일상에서 적용하며 실용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생각한 '인문학 인생 문장'을 별도로 개정판에 수록했다고 밝혔다. 하루에 한 장씩 30일 동안 필사하다 보면 흔들리지 않는 부모 철학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59

많은 사람들이 길 위에서 방황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길을 알려줄 누군가를 찾고, 조언을 구한다. 하지만 그런 누군가의 조언으로 걷는 길은 자기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문학의 대가는 이렇게 조언한다.


"제대로 길을 잃어보라. 길이 아닌 곳에서 이게 길인 것처럼 걸어보라."


P.108

부모를 위한 치유의 글쓰기 일곱 단계


1. 집안일은 잠시 미뤄도 된다

2. 일단 시작하라

3. 내용은 쓰면서 생각하라

4. 하루 독후감을 써라

5. 진짜 나를 불러내라

6.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7. 분노를 떠나보내라


p.182

부모의 멈춤, 멈춰야 보이는 것들의 가치


상처 없이 성장하는 영혼은 없습니다.

모든 성장은 상처를 증인으로 남기죠.

어떤 어려움도 없이 무언가를 배웠다면,

그건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다는 것과 같아요.

지금 죽도록 힘들다면 죽음보다 귀한 것을,

당신이 배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것인가? 아니라도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게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괴테, 아인슈타인, 니체, 타고로 등 수많은 인류학 대가들이 어떤 교육을 받았고, 그들이 배운 내용을 현재의 부모들이 어떻게 실천할 수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자기 삶의 철학을 바로 세우는 일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는 배움의 과정을 크게 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하나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넓게 배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질문과 답을 반복하는 것이며, 마지막은 모든 것을 깊이 생각해서 '나만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성인들을 길러낸 부모들의 교육 철학을 들여다보며,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올바른 답을 찾도록 돕고 있다. 그들만의 공부법과 사색법, 그리고 글쓰기 비결 등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다는 것은 결국 앞서 말한 것처럼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이 책이 그 길로 가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청림Life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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