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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 - 0부터 시작하는 나의 첫 회계 공부
고야마 아키히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이상하게 돈 계산만 하면 자주 틀린다. 취재만 하다가 기획사업 일을 맡게 되면서 정산 서류를 올려야 할 일이 많아졌는데, 익숙하지 않다 보니 그렇다 하기에도 좀 뻘쭘할 때가 있다. 이런저런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식비, 교통비, 참가비 계산서 발행 등 여러 가지 추가 업무들이 따라온다.
품목별로 구입 영수증을 챙기고 스캔받아서 보관하다 보면 정산 일만으로도 정신이 없을 때가 있다. 이럴 땐 더 그렇다. 내부 보고에서야 한두마디 핀잔을 듣는 걸로 끝날 수 있지만 거래처에 견적서 등을 보낼 때나 계산서를 잘못 끊게 되면 수정도 어렵지만 업체로부터 떨어진 신뢰를 주워 담기도 쉽지 않다.
p.29
회계를 한마디로 나타내면 '돈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작업'이에요.
p.31
회계를 배우면 기업의 존재 이유와 존속 조건, 즉 '기업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 돈 버는데 없어서는 안 될 지식이죠.
p.34
회계에는 기업의 외부의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하는 용도, 그리고 자사의 재정을 파악하는 용도 두 가지가 있다는 말이 맞군요.
이럴 때 누가 나 대신 회계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럴 때 보면 딱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솔직히 회계 1도 모르겠습니다>는 0부터 시작하는 회계 공부를 위한 책이다. 회계는 돈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다. 기업의 경영 상태를 숫자로 파악하고 이익을 최대화하는 수단으로 발전해 왔다.
이 책의 저자인 유튜버이자 공인회계사인 고야마 아키히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세계 어느 곳에 가도 쓸모 있는 기술은 영어, IT, 회계라고 이야기했다. 모두 국제 공용어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는 회계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회사원, 프리랜서, 학생들에게도 누구나 필요한 지식이라고 말했다.
p.47
부기의 발상지는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입니다. '복식부기'는 기업의 숫자를 기록할 때 사용하는 전 세계 표준 규칙인데, 사실 르네상스 시대의 베네치아 상인들이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p.52
어떤 거래든지 간에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기록하는 방식이 복식부기입니다.
p.69
공인회계사의 주된 업무 중에는 '감사'가 있습니다. '기업이 올바르게 재무제표를 만들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일이죠. 그래서 회계법인을 '감사법인'이라고도 불러요.
저자는 회계 지식은 실무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초를 알기만 해도 시야가 넓어지고 관점이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사물을 보고 대하는 눈이 180도 바뀐다고 강조했다. 회계를 바탕으로 사물을 보는 방식을 회계 사고라고 하는데, 회계 사고는 ①장기적인 관점, ②입체적 관점, ③객관적 관점이라는 세 가지 관점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회계에 관한 기초 지식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트 1에서는 회계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파트 2~5에 걸쳐 일상생활에도 쓸모 있는 재무회계, 관리회계, 파이낸스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재밌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지루할 수도 있는 회계의 숫자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p.92
주요 장부란 그 이름대로 메인 데이터베이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모든 거래는 주요장부에 반드시 기록해야 하죠. 주요장부 없이는 재무 3표를 만들 수 없어요.
p.93
보조장부는 주요장부에 기록한 거래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거래처마다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갔는지, 현재 현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등을 기록하죠.
p.107
매출원가가 뭔가요?
매출을 올리는 데 들어가는 직접적인 비용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마트에서 바나나 1개를 판매하려면 바나나 1개를 반드시 사들여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 밖에도 종업원의 급여, 점포 임차료, 광고선전비 등이 필요한데, 이런 비용은 각각의 거래뿐만 아니라 기업의 모든 활동에 들어가죠.
회계를 알면 돈의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숫자만 보면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떨린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직장인으로 여생을 보낼 수 없다면, 아니 회계 업무와 동떨어진 일을 하지 않고서는 회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이 책은 돈의 흐름이 궁금한 사람, 기업의 앞날을 내다보고 싶은 사람, 기업의 이익 창출 구조가 궁금한 사람, 결산보고서를 읽고 싶은 사람, 회계 책을 읽다가 좌절한 경험이 있는 사람, 투자와 재테크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회계의 세상 속으로 안내해 준다.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싶다면, 이제라도 제대로 회계에 대해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