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 구동 편 - 종족, 계급, 전투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티머시 힉슨 지음, 방진이 옮김 / 다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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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은 두 권의 시리즈로 되어 있다. 지난 7월 초에 소개했던 '생성 편(마법, 제국, 운영)'과 이번에 소개하는 '구동 편(종족, 계급, 전투)'이다. 이 책은 작품의 완성도와 대중성은 어떤 요소도 놓치지 않고 촘촘하게 세운 차별화된 세계관 구축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게임이나 웹툰, 소설, 영화, 만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소위 글을 써서 작가가 되고 싶다면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구조, 속도감, 인물 등 이야기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고 소개하는 것이 즐거웠다며, 두 권의 시리즈 책을 통해 적절한 단어를 배치하고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구동 편'은 지난번에 다뤘던 '생성 편'에서처럼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등과 같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들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그 작품들의 분석을 통해 어떻게 하면 올바른 서사를 구성하고 어떤 문장으로 작가가 구성한 작중 세계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21

싸움 장면을 쓰기가 어렵다는 건 누구나 안다. 일단 싸움 장면을 쓸 때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 거시적 관점 : 장면의 뼈대와 그 장면이 서사에서 담당하는 역할

· 미시적 관점 : 싸움 장면에서 사용된 단어 하나하나와 문장 하나하나의 흐름


p.25

이 문장을 염두에 두면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J. K. 롤링이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싸움 장면을 어떻게 묘사했는지 살펴보자.



이 책의 작가는 티버시 힉슨이다. 그는 유튜브에서 'Hello Future Me' 채널을 운영하며 글쓰기, 세계관 구축 및 내러티브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따라야 할 객관적인 법칙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읽고 싶은 이야기를 쓰면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야기를 써도 되고, 어떤 세계관을 만들어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작가가 창조한 세계관에 독자들이 동의를 해야만 소위 말하는 팔리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어떻게 써야 한다는 것보다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야기인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이 책은 환상성에 기반에 둔 세계와 인물을 창조할 때 어떻게 독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서사를 구성하고 문장의 연결을 통해 독자가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세계관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물의 시련과 성장, 캐릭터와 관점, 계급과 구조로 나눠 세계관 구축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짚고 있다.


p.137

인물의 이해관계, 자아관, 세계관을 살펴보자. 이 세 가지 지표의 기존 내용과 새로운 내용이 인물의 내면에서 충돌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다. 인물의 변화는 그 인물이 자신의 잘못이 낳은 치명적인 결과와 대면하거나 그 인물이 처한 상황이 급변하거나 그 인물과 세 가지 지표의 내용에서 대립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을 때 더 설득력이 있다.


p.220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도덕적 복잡성과 다크로드로서 사우론의 역할은 인간의 선행과 악행이 아니라 선과 악이라는 우주적 힘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런 긴장은 악에 대한 원초적인 고정 관념을 전제로 하며, 그런 관념은 많은 사람에게 충분히 설득력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문장 구조와 속도도 중요하지만 싸움 장면을 묘사할 경우 분위기와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단어 선택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가는 수많은 단어 중에서 그 장면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단어를 고르고 골라 문장을 구성한다. 하지만 우리가 궁금한 건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스티븐 킹이나 로버트 조던, 플랭크 허버트 같은 작가들이 각각의 작품에서 어떻게 단어를 골라 배치했는지, 문장을 구성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종족을 비롯해 계급, 전투로 구성된 이번 '생성 편'에서도 저자는 정확한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바쁜 작가를 위한 n줄 요약' 코너를 통해 앞서 설명했던 내용들을 다시 요약해 핵심을 짚어주고 있다.


요즘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좌충우돌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브 스토리처럼 들려주는 고래 이야기는 또 다른 판타지처럼 느껴지면서도 작품 속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더 이상 판타지나 서사, 일반 드라마 등으로 장르를 구분 짓는 것이 무의미해 보인다.


특히 이 책은 어떻게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해 자신만의 작품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미래의 작가들에게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시리즈 두 권을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다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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