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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지순례 - 오늘도 인생 떡볶이를 찾아 떠날 거야
떡지순례(홍금표) 지음 / 비타북스 / 2022년 5월
평점 :
떡볶이는 집에서 해먹을 수도 있고, 멀지 않은 식당에 가서 먹을 수도 있고, 배달을 시켜서도 먹을 수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한다. 떡볶이 매니아까진 아니지만 매콤하면서도 달달하고 쫄깃한 떡볶이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학교 다닐 때는 수업 끝나고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떡볶이 한 접시에 계란, 튀김만두를 골고루 넣어서 한 접시를 먹곤 했다.
시간이 많아 지나 어른이 된 지금 언제든 떡볶이 한 그릇 정도는 충분히 사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어렸을 적에 주머니 탈탈 털어먹었던 그 떡볶이 맛에 비할 수는 없다. 그래도 퇴근길에 가끔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는 집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에 들러 떡볶이 1인분에 순대 1인분을 사서 먹곤 한다.
그런데 최근에 재미난 책을 발견했다. 인생 떡볶이를 찾아 서울은 물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찾아낸 떡볶이 맛집 순례기를 소개한 <떡지순례>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2019년 5월, 전국의 모든 떡볶이를 먹어보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한 '떡지순례(떡볶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떡볶이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면 전국을 가리지 않고 투어를 떠나고 있다고 한다.
떡지순례는 떡볶이 맛집 탐방뿐만 아니라, 회원들과 '맛집 투어'라는 이름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굿즈 판매 수익금으로 기부를 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냥 떡볶이집이 아닌 특색이 있거나 수십 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소문난 떡볶이집을 소개하고 있다.
떡지순례가 서울부터 제주까지 직접 방문하고 맛보고 선정한 ‘인생 떡볶이집’ 135곳을 담은 <떡지순례>는 한 권쯤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각각의 떡볶이집 위치와 주요 메뉴, 배달이나 택배 가능 여부, 주변 맛집, 떡지순례의 한줄평, 그리고 자세한 후기와 함께 생생한 현장 사진들이 담겨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전국 각지 떡지순례 지도를 비롯해 지하철 노선별 떡볶이 성지, 그리고 나만의 떡지순례기를 기록할 수 있는 ‘떡지순례 다이어리’ 가 부록으로 담겨 있어 자신만의 떡볶이 지도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
이처럼 다양한 떡볶이 맛집 정보와 함께 이 책에는 누구보다 떡볶이에 진심이는 저자의 짧은 에세이도 담겨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재밌는 건 내가 가본 떡볶이집도 있고, 우리 동네에서 소문난 떡볶이집도 소개되어 있어 반갑기도 하고 신기했다.
꽃추장, 무타리, 이서방네, 신흥떡볶이, 꾸울떡, 생각나서떡볶이, 명화당, 서강쇠, 미소의집, 은혜즉석떡볶이, 애플하우스, 입춘, 밀베이스, 드림랜드, 정의분식, 소라분식, 호돌이분식, 안양 턴고, 이팔떡볶이, 떡보라, 한떡봉, 다리집, 금능스낵 등 떡볶이집 이름만 봐도 미소가 지어진다. ^^*
오늘도 인생 떡볶이를 찾아 떠나는 떡지순례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저자의 말에 이끌리고 있다. 어느새 일요일 아침이다. 오늘 점심에는 떡지순례에서 선정한 떡볶이집에서 한 그릇 시켜서 먹어봐야겠다.
이 포스팅은 비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