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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스토리 - 인생의 무기가 되는
킨드라 홀 지음, 이은경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평점 :
누군가 '당신의 히든 카드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그 히든 카드가 바로 '나만의 스토리'라면 또 어떨까? 내가 가진 히든 카드, 나만의 스토리는 무엇일까. 잠시 생각에 잠겨 본다.
‘팔리는 브랜드의 핵심에는 언제나 스토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던 세계적인 마케팅 컨설턴트 킨드라 홀은 <히든 스토리>에서 우리 안에 잠재된 타고난 스토리텔러의 기질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자는 인간의 뇌는 스토리에 끌린다며, 보통의 우리에게도 충분히 널리 회자될 만한 스토리, 즉 '이야기가 있다'고 일깨워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재미난 이야기, 슬픈 이야기, 이상한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 등 이야기에 매료된다. 어디서 본 것 같고, 들은 것 같아도 새로운 인물들과 배경이 더해지고 관심을 끄는 에피소드라면 또 다른 이야기처럼 생각한다. 자신의 이야기와 같다고 생각될 땐 더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p.18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원하는 바와 가고 싶은 곳을 알고 있고, 그곳으로 가는 방법까지 알 수도 있으며 스스로 노력도 했다. 명상과 확언을 하고, 목표를 세우고, 긍정적인 사고에 집중했다. 컨설턴트에게 조언을 구하고 생산성을 높이기도 했다. 자신의 에니어그램 유형을 알고, MBTI 성격 유형도 알고 있다. (중략) 어떤 수단을 쓰든 간에 여러분이 에메랄드 시티로 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지금 나는 내 삶에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름 열심히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운 점도 한둘이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에 매료됐었다며, 도로시가 찾던 에메랄드 시티와 노란 벽돌 길, 즉 자신이 갈망하는 운명으로 나아가는 그 길은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스토리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문제는 모든 스토리가 똑같이 좋은 재료가 되진 않는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창조하고 갈망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을 찾아가려면 '올바른 스토리를 재료로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인생을 바꾸는 스토리' 즉,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스토리와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p.64
지금 여러분이 사는 인생은 정말 수많은 스토리의 결과이다. 사소한 스토리도 있고 중대한 스토리도 있다. 강렬한 스토리도 있고, 보잘것없는 스토리도 있다. 이런 스토리들이 모여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만드는 데 영향을 끼쳤다. (중략) 만약, 다른 곳을 꿈꾼다면,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스토리를 바꿔야 한다. 내 안의 다른 스토리를 골라야 한다.
저자는 의식하지 못할 뿐, 우리는 매일매일 스토리를 만들고 이야기하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스토리 중에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음을 직시하고, 그 가운데 어떤 스토리에 의미를 부여할지 의식적으로 찾아내고 조직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스토리를 어떻게 찾아서 활용할 수 있을까? 저자가 제시한 방법은 '4단계 셀프스토리텔링 공식(▲작동 중인 스토리를 포착한다 → ▲셀프스토리를 분석한다 → ▲도움이 되는 스토리를 선택한다 → ▲엄선한 스토리를 설치한다)'이다.
이러한 공식을 통해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스토리는 차단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스토리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p.135
여러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스토리를 좀 더 잘 이해하려면 핵심 질문 여섯 가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야 한다.
질문 1 : 이 스토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질문 2 : 이 스토리는 진실인가?
질문 3 : 왜 그 스토리는 남아 있을까?
질문 4 : 나는 이 스토리에 어떤 댓가를 치러야 하는가?
질문 5 : 이 스토리가 내게 도움이 될까?
질문 6 : 나는 이 스토리에서 어디에 있는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자신의 스토리를 제대로 포착하고 선택하면 삶의 중심을 조금 더 단단하게 세울 수 있고, 자신만의 내러티브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과도 같은 맥락이다.
훌륭한 작품이나 브랜드가 고유의 스토리가 있듯이 우리의 삶 또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다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셀프스토리 중에서도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스토리에 좀 더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진짜 나만의 스토리를 발굴할 시간이다. 더 미룰 수 없으니까.
이 포스팅은 월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