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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바라기 - 방황하는 어른을 위한 삶의 의미
존 콜먼 지음, 정지현 옮김 / 프리렉 / 2022년 5월
평점 :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들을 맘껏 하면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일정 부분은 그렇게 됐지만 때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방황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 아닌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 역시 청소년기를 지나 20대 이후 자신의 삶을 개척해 오고 있지만 크게 만족하는 것은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나를 비롯해 어른이 되어서도 어디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어른을 위해 삶의 목적을 다시 세우게 도와주는 책이 새로 나왔다. <목적바라기>는 미국의 한 초등학교 스쿨버스 운전사인 커티스 젠킨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아이들의 등하교를 시켜주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일에 매일 중요한 의미와 목적의식을 부여하면서 살아오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떨까? 그동안 하던 일이 많이 변했다. 일에서 성취감을 얻을 때도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던 일들로 인해 힘든 시기를 많이 겪었다.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IT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일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운명의 장난처럼 알바로 시작하게 된 일에 열정을 쏟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자의반 타의반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됐고, 평소 꿈꿔왔던 일을 하기보단 먹고사는 문제에 신경을 쓰다 보니 일로 인한 만족감은 적었던 것 같다.
p.25
목적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서 목적이란 당신의 일과 삶에 의미와 중요성, 또는 영향력이나 깊이, 방향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이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개념이다. 그런데 목적은 왜 중요할까? 목적의 부재는 매우 파괴적이며, 목적이 있어야만 번영하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p.54
소셜 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마크 트웨인의 감동적인 인용문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이틀 있는데, 첫 번째는 내가 태어난 날이고 두 번째는 태어난 이유를 알게 되는 날이다." 이 말은 할리우드 버전의 목적을 훌륭하게 표현해 준다. 문제는 우리 대부분은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모험의 부름'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는 일은 능숙해졌지만 이 일을 언제까지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일도 그렇지만 삶에 대한 목적이 확실히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잘못된 아니 제대로 된 목적의식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죽을 것처럼 괴롭진 않지만 그렇다고 썩 잘 사는 것 같지도 않은 어른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고 삶의 목적을 다시 세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외로움과 무기력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되는데, 바뀔 것이 없는 삶 때문에 좌절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어떨 때는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사람은 변화를 원하지 않지만 별 볼일 없는 삶이 반복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럴 때 변화를 꿈꾸게 되는데, 저자는 인생을 파격적으로 바꾸지 않아도, 직장을 관두지 않아도 현재 삶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시각을 조금만 바꿔서 보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삶의 목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 목적이란 것이 무엇인지, 삶에 목적이 없을 때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목적을 찾을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하나, 목적이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다며 목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개인에서 기업까지 목적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다양한 사례와 방법들도 살펴볼 수 있다.
p.106
진정 번영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목적의 원천이 필요하다. 여러 원천을 돌아보면서 각자에 충분한 관심을 쏟는다면, 보다 활기차고 성취감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LABORS(사랑, 취미와 자기계발, 아름다움, 직업, 종교와 철학, 봉사'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키워 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의미의 원천이다.
p.156
삶에서 장인 정신을 추구하는 방법
첫째, 일에서 장인 정신을 추구할 기회를 찾아라
둘째, 장인 정신을 추구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라
셋째, 경쟁할 기회를 찾아라
넷째, 타인의 기술을 보고 감탄하라
살면서 내가 하는 일에 더 많은 의미와 목적의식을 갖게 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렇게 힘들고 버겁진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삶의 단조로움을 똑바로 마주하고 변화 주기, ▲돈과 일, 취미와 관심사를 이용해 목적 찾기, ▲회피적인 태도를 버리고 과거의 나를 내려놓을 줄 알기, ▲긍정적인 인간관계 맺기 등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어느새 일요일 오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책상에 앉아 이런저런 나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고 있다.
이 책은 인생을 개척하고 스스로 행복을 쌓은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 속에서 권태롭고 지루한 일상을 바꿔줄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들을 보면 어디서 본 것 같고, 꽤나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이런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했지는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의미 있고, 목적의식이 뚜렷한 삶을 살기 위해 역시 자신을 바로 아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중요한 건 삶의 목적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바꿔야 하고, 새롭게 바뀐 목적의식을 가지고 보다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데 방점이 찍힌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이 자신의 삶에 모두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주말이 지나기 전에 삶의 목적을 다시 써볼 생각이다.
이 포스팅은 프리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