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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없는 맛집 ㅣ 한국인의 소울 푸드 맛집 1
안병익 지음 / 이가서 / 2022년 3월
평점 :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가 다양해지고 포스팅 수가 급증하면서 맛집에 대한 정보 공유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냉면, 파스타, 아니 떡볶이를 주문하더라도 맛집이 어딘지 검색해 보게 되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배달 앱을 이용해 좀 더 쉽게 먹거리를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TV 프로그램에서도 앞다퉈 다양한 먹거리 소개를 하고 있으니 요즘 어딜 가나 맛집 천국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사내에서 주로 식사를 하다 보니 맛집 투어를 할 일도 딱히 없었는데, <간판 없는 맛집> 책 한 권만 있으면 당분간 어디로 뭘 먹으러 갈지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 안병익 대표가 펴낸 이 책은 오랜 기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노포 맛집’을 모았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300만 유저가 즐겨 찾는 맛집 정보 서비스 ‘식신’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약 75만 개의 식당 정보와 110만 건의 사용자 리뷰 데이터가 쌓여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음식에 까다롭고 진심인 우리나라 사람들이 누구나 만족할 수 있고, 다시 찾게 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식당들을 모아 정리하는 일이 꽤나 보람되었다며, 이 책이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한다고 자신의 바람을 소개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 봐도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과 함께 맛집에 대한 정보도 꼼꼼하게 소개되어 있다. 특히 수십 년 동안 한자리에서 장사를 이어온 식당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달았다. 이 책의 핵심은 국밥, 면 요리, 골목 터줏대감, 찌개, 고기까지 5개 섹션을 통해 115개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원하는 메뉴를 찾아 책만 펼쳐 보면 뭘 먹어야 할지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책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밥(순대국, 해장국, 곰탕, 설렁탕, 육개장), ▲면 요리(평양냉면, 함흥냉면, 막국수, 칼국수, 콩국수), ▲골목 터줏대감(보쌈, 닭한마리, 돼지갈비, 족발, 생선구이), ▲찌개(김치찌개, 청국장, 부대찌개, 감자탕, 생태찌개), ▲고기(한우 등심, 돼지구이, 닭갈비, 차돌박이, 냉동 삼겹살, 곱창, 양갈비)까지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다.
우리 형은 결혼 전부터 수많은 먹거리 정보를 취합하는데 선수였다.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앱을 없을 때도 어딘가에 꽁꽁 숨어 있는 맛집까지 잘 찾아내 나를 데리고 다녔다. 사실 내 경우에는 먹거리를 선택할 때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는다. 그냥 발길 닿는 데로 끌리는 집에 가는 편이다. 찾아간 집이 맛집이면 더 좋겠지만 맛집이 아니어도 괜찮다.
오히려 더 맛있는 집을 찾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아무튼 내 경우에는 주변에서 맛집이란 이야기를 듣고 가 봤을 때 생각보다 별로였던 경우도 있었다. 먹거리는 개인마다 호불호가 강하다 보니 맛집이라도 자기 취향이 아닐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소개된 집들도 개인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친구나 지인들에게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을 수시로 달고 다녔는데, 이 책을 가이드 삼아 맛집 투어를 해봐야겠다. 책 한 권이 이렇게 유용해도 되나 싶다. 먹거리에 진심이 분들에게 특히 강추해 드린다.
이 포스팅은 이가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