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싫어하는 초등생을 위한 공감 독서법 - MBTI, 에니어그램으로 아이의 속마음 파악하고 독서 방향 잡기 바른 교육 시리즈 23
진정용 지음 / 서사원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요즘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2년 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스마트폰과의 거리는 더 가까워져 있다. 최근에 거리두기 완화로 이제 좀 살만해져 야외로 봄바람을 쐬러 다니다 보니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을 읽어보라고 한들 선뜻 손이 가진 않을 것이다.


어른인 부모조차 책 읽기가 쉽지 않은데,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고 싶은 아이에게 책 좀 읽으라고 야단을 칠 순 없지 않은가? 아이들은 부모의 그림자를 따라 자란다고 한다. 평소 부모가 먼저 책과 좀 더 가까이 지내야 아이들에게 할 말이 생길 것이다.


부모들이 바라는 것처럼 내 아이가 공부를 좀 더 잘 하기 위해서는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나마 중고등학교 때에 비하면 초등학교 때는 책 읽을 시간이라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책 읽기 싫어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공감 독서법>을 추천드린다.


p.5

2015년 교과과정이 개편되면서 제도권 교육에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생활기록부 독서 활동 의무화, 국어 교과서에 독서 단원 신설 등 독서교육을 전면 확대했습니다. 대입 수능전형에서도 독서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등장했고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논술 역량이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p.17

책 읽기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아이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시선입니다. "책 좀 읽어!"라는 폭풍 잔소리보다 다정한 시선으로 아이의 마음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이 아이는 지금 무엇을 원할까?' 생각하며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엄마의 '공감 시선'은 가장 빠르고 정확하면서 아주 효율적인 책 읽기 방법입니다.



요즘 독해력,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말을 학부모들이라면 꽤나 많이 듣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시험에서 묻는 말이 뭔지 제대로 알지 못해 정확한 답을 적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독서 교육은 쉽지 않고 요즘처럼 시험을 위한 책 읽기나 입시용 독서교육, 학습을 위한 독서, 상업적 이득을 추구하는 사교육이 주도하는 독서 문화에서는 제대로 된 독서 지도는 어려운 실정이다.


저자는 지금의 독서 교육은 각 학년별 커리큘럼에 맞춰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획일적인 학습 목표와 주입식 교육으로 높은 성적,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입시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별별 방법을 다 써 봐도 절대 손에 책을 쥐지 않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독서 잘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지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혹시 거실에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세계문학 전집이나 베스트셀러가 가득하진 않은가? 하지만 저자는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요하기보단 아이와의 정서적인 관계 회복에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엄마는 휴대폰에 빠져 있으면서 아이 보고 책 좀 읽으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딴짓을 할 것이다. 따라서 아이의 마음을 살펴보는 일이 먼저다.


p.46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 주는 방법

첫 번째,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리세요.

두 번째, 아이의 수준에 맞는 문제부터 조금씩 풀어야 합니다.

세 번째, 아이가 공부에 '자기결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네 번째, 계속해서 '성취감'을 심어 줘야 합니다.


p.51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생산적인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잃어버리는 것, 즉 '통제력 상실'입니다. 인터넷 콘텐츠는 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유저들의 성향을 따라가므로 글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 노출된 아이는 계속해서 짧고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만을 찾게 되고, 알고리즘이 이런 아이의 취향을 반영해 비슷한 내용의 콘텐츠를 추천해 줍니다. 결국 아이는 '짧은 콘텐츠 중독'에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저자는 아이들의 기질과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게 되면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골라줄 수 있다며, 이 책은 책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맞춤형 독서 가이드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서교육에 지친 부모들을 위해 딱딱한 독서 방법론보다 아이를 다정한 시선으로 품으며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아이의 마음에 전적으로 공감해야 한다며, 이러한 공감을 기반으로 서로 소통하지 못한다면 독서 교육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그동안 우리가 잘못 이해한 독서 교육을 바로잡는 ‘공감 독서 가이드’가 제시되어 있다. 아이의 기질을 파악할 수 있는 MBTI, 에니어그램, 강점 지능 검사의 특징을 설명하는 한편 어떤 정보를 얻어서 독서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우리 아이의 성향을 파악했다면 ‘아이들 성향에 맞는 추천 도서 리스트’와 그에 맞는 1:1 독서 교육법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있으니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란다.


p.85

아빠가 독서교육에 참여하면 가정에서 독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부모를 따라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가족이 모여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 대화의 폭도 넓어지고 관계도 끈끈해집니다.


p.169

기질이란 아이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고, 성격은 기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일괄된 행동입니다. MBTI 성격유형은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성격유형지표이므로 꼭 활용해 보기를 바랍니다.

애니어그램은 사람을 아홉 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유형지표로 내면의 행동 근거를 설명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핵심 동기를 찾아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중 지능은 IQ로만 측정할 수 있는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의 정신이나 마음은 다원적이라는 시각으로 아이들의 지능에 접근합니다. 누구나 여덟 가지의 지능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아이의 탁월성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공부도 내 아이의 성향이나 기질을 알지 못한 채 남들이 이야기하는 좋다는 방법만 따라하다 보면 정작 아이는 공부와 멀어질 것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엄마도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아이에게만 강요할 수는 없다. 물론 강압적으로 아이에게 독서를 시킬 수 있지만 이것은 오래가지 못하고 아이의 반발심을 살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아이를 독서하는 아이로 탈바꿈 시키는 일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고 어떻게 독서를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무엇보다 실천할 수 있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단번에 독서 잘 하는 아이가 되진 못하더라도 꾸준히 독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앞장서야 한다고 저자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독서의 본질은 문제 풀이와 입시에만 있지 않다며, 독서는 사람이 일생 부딪힐 삶의 문제를 피하지 않게 해주고,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알려 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높고 넓은 사고력으로 삶의 목표를 정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인간으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도덕성과 높은 책임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이 부모와 아이의 올바른 독서 교육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서사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