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내가 좋다 - 집에서 학교에서, 놀며 공부하며 발견하는 철학의 씨앗들 노마의 발견 1
어린이 철학교육연구소 지음, 임정아 그림 / 해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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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연구진들이 집필한 철학동화 『노마의 발견』 시리즈, 제1권 <철학하는 내가 좋다>가 새옷으로 갈아입고 출간됐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딱딱하게 느껴지는 철학을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첨단 IT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의 다양한 소식들을 손 안의 휴대폰으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는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정보들도 넘쳐나고 있어 비판적 사고를 통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노마의 발견』 시리즈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텔링을 통해 노마를 주인공으로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 엄마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비판적 사고를 통해 찾아낸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p.40

'긴 꿈' 속의 '짧은 꿈'


노마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하늘을 훨훨 날고 있었던 것이다.

"야! 이렇게 맘껏 날아다닐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아. 가만 있자, 저기 저 빨간 꽃은 처음 보는데 어디 한번 가까이 가서 볼까?"

노마는 힘껏 날개를 저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휘익' 하고 세상이 한 바퀴 빙글 도는 것이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노마는 자신이 잠자리채에 잡혔다는 것을 깨달았다.


p.44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도 잠을 잘 때 꿈을 꾸지요?

꿈은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에요. 어떻게 그런 현상이 생겨난다고 생각하나요? 혹시 여러분이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것도 꿈속에서의 일은 아닐까요?

꿈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구별하는 좋은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러한 사고력은 요즘에도 철학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왜 철학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동화 속에서 철학하기, 보이는 세계 안에서의 생각, 보이는 세계를 넘어선 생각, 갈라서 따져 보고 통합해서 헤아리기, 학교 생활에서 철학하기, 가정 생활에서 철학하기까지 6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28편의 에피소드 속에는 우리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고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것 같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롭게 빠져들게 한다. 또한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철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무엇보다 어떤 사건이나 관점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의견들을 조율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함께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들을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의 논술을 걱정하는 부모님이 함께 읽어 보면 좋겠다.


p.86

장점과 단점


새 학기가 되어서 그런지 요즘 노마네 반은 무척 소란스럽다. 그 때문에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셨지만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오늘 아침 조회 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선생님은 약간 언짢은 표정을 지으시며 출석을 부르다가 아이들을 둘러보셨다.

"봉구는 오늘도 지각이구나."


p.90

사람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분명하게 나눌 수 있을까요?

나눌 수 있다면 그렇게 나눈 기준은 어떤 것일까요? 또한 나눌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도 친구의 한 면만 보고 평가를 한 적이 있지요?

여러분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이죠?

친구와 관련된 속담을 찾아보고, 그 뜻을 알아봅시다.





에피소드가 끝나면 '생각해 봅시다' 코너를 통해 에피소드에 나왔던 생각들을 한단계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고, 주제를 정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어느 페이지부터 읽어도 상관없고 끌리는 이야기를 먼저 읽어도 좋다.


물론 철학이라는 것이 책만 읽는다고 해서 다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책을 읽고 나서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 또한 공부를 위한 책 읽기가 아니라 사고력을 키우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책 읽기를 통해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노력을 한다면 더 좋겠다.



이 포스팅은 해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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