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영어 거의 모든 시리즈
서영조 지음 / 사람in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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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배웠지만 대입 시험에 초점이 맞춰진 우리나라의 공교육 과정만으로 영어를(영어 말하기를 포함해) 잘 한다고 할 만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수많은 시간 동안 영어를 잘하기 위해 노력, 비용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외국인과 만나 자연스럽게 말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


물론 20~30년 전에 비하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 유치원에 다녀거나, 원어민 쌤이 가르치는 영어 학원을 꾸준히 다녔거나, 해외에서 초중고를 다녔거나 대학 때라도 혹은 졸업하고서 영어권 나라에서 유학이라도 하고 왔다면 얘기는 다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외국인이 길이라도 물어오면 여전히 도망가기 바쁘지 않은가?


외국인과 짧은 인사를 나누는 건 괜찮은데 얘기가 길어질수록 영어로 길게 이야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자주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말을 배우듯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배운 영어와 단어를 암기하고 문장을 외우면서 공부로 배운 영어는 외국인과 몇 마디 대화해 보면 금방 표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영어를 잘 하고 싶지 않은가? 하지만 어떤 행동이나 표현을 이야기하고 싶을 때 어떻게 영어로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적이 많을 것이다. 그럴 때 찾아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영어>는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답답했던 것들이 힌트를 준다.


p.16

고개를 끄덕이다.

nod one's head.


→ 그의 설명을 들으며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Listening to his explanation, she nodded her head slowly.


p.17

(난처하여) 머리를 긁다

scratch one's head


→ 그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머리를 긁적였다.

He scratched his heda, unable to find anything to say.




<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영어>는 실생활에서 쓰는 표현 가운데 사람들이 매일 혹은 자주 사용하는 행동 표현을 영어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는 장기 기억을 돕는 이미지를 더함으로써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실제 영어 표현을 익히는데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영어 공부할 때 많이 봤던 [Basic Grammar In Use]와도 닮은 면이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행동들. 예를 들어, 옷을 입거나 벗고, 넥타이를 매거나 풀고, 지퍼를 올리고 내리는 등 우리가 이미 일상에서 많이 해본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따라서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미 배경지식은 충분하다. 다만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면 좋을지 몰라 답답했던 부분들을 이 책에서 짚어주고 있다.


이런 행동은 이렇게, 저런 동작은 요렇게 하라고 영어 문장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영어로 이렇게 쓰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책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은 영어 단어와 문장을 함께 익힐 수 있으므로 영어 회화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어휘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영어 회화학원에 다녀봤다면 영쌤이 자주 물어보는 말들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주말 동안 뭘 했냐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슷하게 답변한다는 것이다. 피곤해서 일찍 잤다거나 친구랑 영화를 봤다거나 운동을 했다거나 공원에서 산책했다는 등 영어회화 책에서 많이 봤을 것 같은 답변들만 골라서 하고 있진 않은가?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좀 더 다양한 영어 표현들을 해보시기 바란다. 이 책이 그런 말들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p.83

뒤집다

flip

→ 부침개를 깔끔하게 뒤집는 건 쉽지 않다.

It's not easy to flip a Korean style pancake neatly.


p.157

연봉 협상을 하다

나는 연봉 협상을 해서 급여가 조금 올랐어요.

→ I negotiated for my annual salary and I got a small pay raise.




<거의 모든 행동 표현의 영어>는 영어 회화의 기초가 될 수 있는 표현들을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신체 부위 행동 표현', '일상생활 속 행동 표현', '사회생활 속 행동 표현'으로, 각 행동 표현에 맞는 그림과 함께 소개해 이해력을 높여준다.


다양한 동작과 관련된 표현들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문장을 구성한다면 좀 더 다양한 영어 표현들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본문에 있는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제시된 문장들을 MP3 파일로 들을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를 때 참고하면 좋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다양한 영어 행동과 관련된 표현들을 한데 모아 좀 더 유창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혹은 영어로 글쓰기를 할 때도 바로바로 찾아서 활용이 가능한 실용 문장들을 담고 있다. 어느 페이지부터 봐도 상관없다. 다만 눈으로만 보고 읽지 말고 입으로 많이 많이 따라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사람in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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