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병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후지카와 도쿠미 지음, 김단비 옮김 / 베리북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집에서도 가능하면 고기나 야채를 골고루 먹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책으로 인해 그동안 균형 잡힌 식단이라고 생각했던 개념들이 모두 무너졌다.


1980년 이후 고도성장해 온 우리나라도 이제는 건강이나 먹거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 현미, 잡곡, 채식, 자연식 등 몸에 좋다는 균형 잡힌 식사에 관심들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운동도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고 있는데 뭐가 문제일까?


<모든 병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의 저자는 '질적 영양실조가 모든 만성질환의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이건 무슨 소린가? 그는 무엇을 전제로 균형이 잘 맞는다고 판단하고 있는지 물었다. 과연 우리는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고 있냐는 말이다. 그는 오히려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p.17

단백질이야말로 인간에게 필요한 제일의 영양소입니다. 사람의 몸은 수분을 제외한 70%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몸속에서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를 반복하고 있지요. 따라서 단백질을 계속 공급받아야 생명 활동, 즉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p.19

오랫동안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면 유전자의 약한 부분에서 만들어진(확률적 친화력이 낮은) 대사효소에서 '대사장애'가 발생합니다. 대사장애가 반복되면 조현병, 당뇨병, 교원병, 아토피 피부염, 난치성 신경계 질환, 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이렇다.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채 불필요한 영양소만 먹고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에 걸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미나 자연식단처럼 사람들이 생각할 때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식단에는 단백질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단백질'은 인간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탄수화물과 채소 위주의 잘못된 식단으로 '질적 영양실조'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이것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단순히 밥을 제때 챙겨 먹는 것으로는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이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고 하니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들은 틀렸다는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인 후지카와 도쿠미는 일본의 대표적인 분자영양학자다. 그는 분자영양학에 근거하여 체계적인 영양 섭취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분자영양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의 작용으로 '미쓰이시 이론' 및 '서양의 분자교정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건 좀 어려운 이론이라 개념 정도만 이해하고 책을 읽으면 좋다.


p.41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이유는 단백질 부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으면 치료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는 사람의 대부분은 프로틴 규정량을 섭취하지 못합니다. (중략)

핵심은 프로틴 규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며, 이것이 증상 호전의 출발점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이때 당질 제한도 함께 시작하세요. 단백질 부족이 만성질환의 원인이듯, 당질 과잉도 만병의 근원입니다.


p.126

영양 상태를 확인하고 연구하려는 생각이 없는 의사는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단지 환자의 증상에 대응하는 약을 처발할 뿐입니다. 이러한 의사들이 환자를 제대로 진료할 거라고 보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여성의 약 50%는 심각한 단백질 부족으로 프로틴 규정량(1일 20g씩 2회)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40대 일본 여성의 약 70%는 페리틴(철을 포함한 단백질) 수치가 30 이하인 철분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남성이라도 단백질이 결핍된 식단을 오랫동안 먹어왔거나 큰 병을 앓고 난 이후, 단백질 부족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균형 잡힌 식단'은 실상 잘못된 식단이다. 오히려 이러한 식단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질적 영양실조'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는 말이다. 따라서 식단을 바꾸고 건강기능 식품을 챙겨 먹는다고 해도 영양의 불균형을 제대로 짚어내야만 만성질환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그는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 중에 스스로 터득하여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함으로써 증상이 호전된 경우가 많았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영양소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고단백·저당질 식사를 통한 식생활 개선을 비롯해 건강기능 식품을 통한 적절한 영양 섭취 등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베리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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