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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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잘 모르는 것도 많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없는 점에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고, 일본 정부가 2019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한국을 일본의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킨 점에서 촉발된 일본 상품불매 운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999년 출장 차 잠깐 일본을 다녀온 뒤로 일본에 가볼 기회가 없었다. 20여 년 전에 보았던 일본은 우리보다 많은 면에서 앞서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패션과 음악 등 경제는 물론 문화적인 면에서도 선망의 대상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이미 K팝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등 K문화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과거에 생각했던 일본에 비할 때 한국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 물론 여전히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진 못한 점도 여전해 보인다.




2015년부터 1인 출판사 세나북스를 운영하고 있는 최수진 대표가 최근 펴낸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는 그동안 일본에 대해 잘 몰랐던 점들을 짚어주고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는 '한국은 일본에게 일본은 한국에게 어떤 의미를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며 글을 썼다며, 요즘처럼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양국 관계에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또한 책을 읽으며 자신과 함께 일본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키워드로 알아본 일본 소개서이자, 저자의 일본 경험담을 이야기한 에세이다. #온천 #도쿄 #다도 #도시락 #일본음식 #도쿄맛집 #장인정신 #일본작가 #일본드라마 #일본소설 #일본서점 #일본정원 #일본맥주 #료칸 #오다이바 #아르바이트 #일본출판 등 90개가 넘는 ‘일본 문화 키워드’로 중심으로 '데파치카와 도시락 문화',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향이었다', '모던보이 이상과 도쿄', '일본 료칸의 특별한 매력' 등 22개의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핸드북 크기로 되어 있어 카페에서 혹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잠깐씩 읽어보기 좋게 되어 있다. 짧은 지면 속에 다양한 일본의 문화들을 빠르게 살펴볼 수 있다. 일본의 도시락 문화와 카페 이야기, 일본의 다도, 장인 정신, 일본 먹거리, 일본 드라마, 일본 작가, 일본 여행, 일본 정원, 일본 소설, 일본 아르바이트 등 일본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일본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좀 더 일본에 대해 관심을 느끼게 됐다면 저자가 소개한 키워드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그동안 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일본에 대한 것들도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새롭고 독특한 문화를 접하면서 신선한 자극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3월이 시작되고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오미크론이 언제쯤 잠잠해져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할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끝나면 일본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슬며시 들게 한다.




이 포스팅은 세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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