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101문 101답
김형진 지음 / (주)형설EMJ(형설이라이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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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서평을 써온 지 2년이 넘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한 유튜브 서평 채널 '책끌(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을 운영한 지도 1년쯤 됐다. 10년 넘게 운영해 온 블로그는 어느새 3천 명의 이웃을 넘어섰지만 유튜브 구독자는 처음에 반짝 늘고 나서는 제자리 걸음이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구독자를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블로그에 서평을 쓰는 시간을 내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고, 주말에도 집콕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책을 읽고 블로그에 포스팅할 엄두를 내진 못했을 것이다. 하물며 서평 영상 1편을 제작해서 올리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영상 편집 툴 사용법을 배운 적이 없다 보니 혼자 독학으로 공부를 해야 했다. 평일에 틈틈이 영상 기획을 해두었다가 주말에 시간을 내서 녹음하고 편집을 했는데, 늘 시간이 부족했다. 회사에서도 기획안을 만들고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 하다 보니 뭔가 아쉬운 점들이 있었는데, 최근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101문 101답>을 읽어 보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하나 개설했는데, 한 달 만에 구독자 5천 명과 조회 수 수익으로 130만 원을 벌었다고 한다. 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난 여태 뭐하고 있었던 거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것일까? 그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는 채널을 한 달 만에 급성장 시키기 위해 우선 카테고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잘하고/그리고 구독자가 무엇을 좋아할지'... 로 구분할 수 있다. 그는 주식, 그중에서도 해외주식 채널을 개설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와~ 그러고 보니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보단 친구의 말처럼 그냥 주식채널을 여는게 낫지 않았을까?


그는 애플 소식을 PPT 파일로 만들어 줌(Zoom)을 통해 녹화하고 간단하게 컷 편집만 해서 업로드를 했다고 한다. 나와 다른 점은 하루 1시간도 안 걸려서 기획, 촬영, 편집, 섬네일, 타이틀을 만들어서 업로드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초반부만 읽고도 난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어졌다. 영상 1편을 기획해서 업로드하는데, 적어도 하루나 이틀의 시간을 보내고 주말도 꼬박 헌납해야 했는데... ㅡㅡ;





그는 자신이 만든 애플주식 채널이 급성한 이유를 '키워드'와 '시의성'에서 찾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운영 중인 '책끌' 서평 채널에는 키워드도 시의성도 약간 모호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독자가 답보 상태에 빠져 있고, 조회 수도 늘지 않는 건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시의성과 키워드를 찾지 않은 채 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업로드를 하고 있었던 건 아닐가?


그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돈을 벌기보단 '내가 성공하면 싶으면 남을 도와주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른 사람들의 유튜브 운영을 도와주면서 강연도 하고 책을 쓰면서 상대방의 발전을 위해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최근까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자영업자, 대기업 임원 등에게 유튜브 채널 개설과 운영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난 뭘하고 있던 것일까?


이 책에는 유튜브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기획부터 채널 개설 등 유튜브를 하면서 궁금했던 다양한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10분 영상 만드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영상 기획안은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유튜브에 적합한 카메라나 마이크, 조명, 편집 프로그램은 뭘로 하면 좋을지 등등. 유튜브 채널을 한 번이라도 개설해서 운영해 봤다면 궁금하게 생각했을 질문들에 모아 답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당신은 지금 유튜버인가 아닌가? 만약 초보 유튜버라면, 아직도 구독자 1천 명에 이르지 못했다면 이 책부터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형설EMJ(형설이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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