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하는 당신에게 - 내 안의 숨은 힘을 이끌어내는 확실한 조언
히라모토 아키오.야마자키 다쿠미 지음, 김윤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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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둑이 무너지는 자포자기한 심정이 들면서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다. 발은 부르트고 입술은 바짝 말라붙었다. 마른침을 삼길 때면 목울대가 컥컥 막혀 마른 눈물이 났다. 뜬 눈으로 며칠 밤을 꼬박 새워도 뭔가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때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분이 들었던 막막한 상황에 속에 빠졌던 경험은 오래도록 이어졌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냥 내려놓고 기다리는 시간은 더디고 힘겹게 흘러갔다. <도망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하는 당신에게>라는 책을 읽다 보니 당장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 때 깊은 수렁에 빠졌던 때가 떠올랐다. 어느새 세월은 쏟아 놓은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 그때의 일을 안주 삼아 이야기를 할 만큼 성장했다.


어릴 적에 꿈꿨던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주저앉고 포기해야 할까? 여전히 삶은 힘들고 갈수록 지쳐간다면 어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도망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하는 당신에게>는 이럴 때 보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뭘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지쳤다, 두렵다고 하지만 다 내려놓고 도망갈 수도 없고, 나아갈 수도 없는 꽉 막힌 상태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p.29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미래와 과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미래와 과거 사용법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우선 '미래 플러스'라는 건 '이렇게 되면 최고'라고 생각하는 미래, 즉 꿈과 목표예요. '과거 플러스'는 '그때 최고로 즐거웠지' 하는 장면이고요. 아까 말한 원체험이죠. 이 두 가지를 생생하게 떠올려 비전과 가치관을 이끌어내는 겁니다.



이 책은 의욕이 없는 사람, 타인 때문에 고민인 사람,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실제 코칭 과정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내가 겪고 있는 상황들과 비슷하거나 혹은 같은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갈림길에서 헤매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심리학자의 코칭과 저자의 해설이 곁들여져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에서 느낀 점은 실질적인 코칭을 위한 상담가보단 그 말을 따라 실천할 수 있는지 상담을 받고 있는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이 어떠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막막한 상황에서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그 말이 맞는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이 수렁에서 헤매는 경우가 생긴다.


저자는 그렇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한정 짓지 말고 잠재력에 자신을 맡겨보라고 이야기했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을 이런저런 비교를 하는 대신 찬찬히 읽어보고 살펴보시기 바란다. 상담자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앞으로 실현시키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p.94

잠재된 힘을 끌어내려면 '방관자 체험'이 아니라 '당사자 체험'을 해야 해요. 답은 내담자의 내면에 있거든요. 내담자가 보고 있는 것과 똑같은 세계를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담자와 마주 바라보지 않고 옆에 서 있으면서, 시선을 같은 곳으로 향합니다. 같은 시선으로 그들의 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찾는 것이지요.



힘들면 쉬라고 하지만 모아 놓은 돈은 없고 자식들도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처럼 자의반 타의 반으로 벌어지는 삶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이 책에는 무기력한 사람, 관계가 고민인 사람,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사람 등 다양한 문제를 가진 이들의 실제 사연과 그 솔루션을 생생한 대화 형식으로 담아냈다.


아들러 심리학을 접목한 코칭으로 9만 명을 상담해온 심리학자인 히라모토 아키오는 누구에게든 아직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능력,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숨겨진 힘을 시각화해서 진짜 의욕을 찾는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앞으로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팬데믹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누군가는 방역을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이러다 다 죽는다고 하소연을 한다. 중요한 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를 따라 자신의 마음과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보시기 바란다.


p.179

열심히 했는데도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

노력하고 있는데 대체 왜 알아주지 않는 거야?

내가 애쓰고 있다는 걸 좀 인정해 줘.

왜 아무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아?

죽기 살기로 하는데 왜 이 모양일까?


충분히 느껴보세요.

느껴졌다면 숨을 내쉬면서 동시에 몸을 쫙 펴고 '아!'하고 소리를 냅니다. 자, 그때 일어나 보세요. 지금까지 당신이 앉아 있던 자리를 돌아보세요. 축 늘어져 있는 당신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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