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 한진수 교수가 알려주는 마음과 행동의 경제학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한진수 지음 / 해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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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21년 12월이다. 매년 12월이 되면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데, 올해도 코로나19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22년도 대입수능 시험이 끝난지도 2주가 지났다. 청소년기를 지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대입시험 봤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는 시험 좀 그만 봤으면 했는데, 지나고 보니 아쉬운 점들이 떠오른다.


<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는 인간의 다양한 선택 뒤에 놓여 있는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행동경제학 입문서이다. 이 책에는 행동경제학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실험 결과를 함께 실었다. 또한 행동경제학에 사용되는 용어 설명을 곁들여 행동경제학의 각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p.9

'공짜'나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어에 현혹당해 마침내 예상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르기도 한다. 야심 차게 공부 계획을 세웠으나 번번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우를 반복한다.


p.59

철저한 이성과 합리성에 기초해 판단하는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휴리스틱에 의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노력을 줄이려는 본능이 있다. 그래서 이왕이면 먼 길을 돌아가기보다는 지름길을 찾는다. 잔디밭에도 지름길이 생겨난다.



저자는 우리가 행동경제학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에 대해 비합리적인 선택, 엉뚱한 의사결정의 배경에 있는 다양한 요인을 행동경제학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행동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학습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간단한 점심 메뉴부터 복잡한 진로, 직업 선택까지 청소년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행동경제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우리는 매번 실수를 되풀이하는지, 엉뚱한 선택을 하고 후회하는지, 선택을 주저하는 이유는 뭔지처럼 주변에 늘 벌어지는 일들이 어떻게 행동경제학으로 설명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p.93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

트버스키와 키너먼은 논문에서 이를 '닻(또는 기준점)'으로부터의 조정(adjustment from an anchor)으로 명명했는데, 이후 닻 내림 효과라는 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닻 내림 효과는 기준점 효과, 앵커링 효과, 정박 효과, 기준점 휴리스틱 등 다양하게 번역되고 있다.


p.123

역사 이래 인간은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고대인은 신에게 의존하는 신탁, 운에 맡기는 점술 등에 상당 부분 매달렸다. 일부 현대인도 여전히 이런 것에 의존하고 있다.



이 책이 흥미를 끄는 이유는 개인의 일상은 물론 기업의 마케팅, 국가 정책에 이르기까지 행동경제학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때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광고에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제품을 사는 팬들이 있다. 당첨 확률이 제로에 가깝지만 매주 로또에 희망을 건 사람들이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선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후회 없이 선택하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동경제학의 등장 배경부터 이론, 학자 등에 대해 꼼꼼하게 소개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가진 진로 고민, 당장의 공부 고민에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다. 특히 어떤 선택을 할 때 생각과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알려주는 행동경제학을 알고 있다면 판단하기가 수월해진다는 점에서도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p.139

므두셀라 증후군(Methuselah Syndrome)

과거를 미화하며 그리워하는 심리를 므두셀라 증후군이라고 한다. 므두셀라는 [성경]에서 방주를 만든 노아의 할아버지이다. 향수에 젖어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퇴행 심리이다.


p.193

프레이밍 효과에 의해 자신의 의사결정이 영향받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신의 자율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해당 문제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넓히는 일이다. 풍부한 지식과 폭넓은 이해를 지니면 그만큼 프레이밍 효과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이 책은 처음 듣는 행동경제학의 용어들을 설명하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사례를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 찍고 나온 시험에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 부모님께는 잘 나온 점수부터 말해야 유리한 이유 등 청소년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쉽게 행동경제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선택당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주도적으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행동경제학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마케팅이나 정권의 이익을 우선한 정책 등 수많은 선택의 덫 앞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이 행동경제학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해온 실수를 이해하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통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이 포스팅은 해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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