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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쌤의 일대일 커피 수업
구대회 지음 / 황소걸음 / 2021년 9월
평점 :

우리는 지금 '커피공화국'에 살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 7월 말 제공한 '전국 커피음료점 사업자 현황'을 보면, 2017년 4만 4305개에서 2018년 5만 1696개, 2019년 6만 1548개, 2020년 7만 1233개, 2021년 7만 9000개로 해가 갈수록 크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매년 1000곳 이상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의 매출이 감소하고 여러 업종에서 폐업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지만 커피 가맹점 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커피 재배가 안 되는 우리나라에서 왜 이렇게 커피 소비가 많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심 속에 우후죽순처럼 늘어가는 커피 전문점이나 카페를 이제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혹은 노트북이나 책을 가져와서 서너 시간 이상 스터디카페처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즉, 우리는 지금 커피와 함께 삶의 희로애락을 즐기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커피를 꽤나 좋아해서 하루에도 서너 잔은 기본으로 마시고 있다. 믹스 커피도 좋아하고 별다방처럼 전문 카페에서 만들어주는 커피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바리스타까지 해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직접 내려 먹는 드립 커피의 경우,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커피 내리는데 신경 쓰기보단 커피 한잔 마시면서 다른 일을 하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재미난 책을 읽게 됐는데, <구쌤의 일대일 커피 수업>이다. 이 책은 바리스타 지망생을 위한 커피 장인의 일대일 족집게 커피 과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오랜 카페 실전 경험과 커피 강의를 통해 바리스타 지망생에게 받았던 질문들을 모아서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나처럼 커피 마시는 걸 더 좋아하는 커피 마니아들에게도 알고 있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유용한 커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신입 바리스타에게 선배 바리스타가 바리스타로서 갖춰야 할 커피의 기초적인 지식은 무엇이 있는지,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카페를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바리스타 시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중요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생두와 원두는 무엇이고 어떻게 선택하는지, 커피 품종이나 원두의 등급은 어떻게 구분하고 보관이나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그라인더는 무엇인지, 에스프레소 머신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창업할 때 어떤 머신을 사용하면 좋은지, 그리고 핸드 드립의 기초부터 실전 연습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가 흔하게 주문하는 아이스커피, 카페라테 같은 커피 메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새로운 메뉴를 만들 때 주의할 점도 알려준다. 바리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생각하는 바리스타란 무엇인지,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 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
고객을 대하는 태도나 클레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식품위생법'에서는 음식점이나 식품 제조업을 하는데 필요한 식품위생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리고 바리스타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리스타 자격시험 연습문제 100문항과 답안 해설'을 담았다.
<구쌤의 일대일 커피 수업(별걸 다 가르쳐주는)>은 그동안 매일 먹는 커피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은 물론 미래에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다면 꼭 한번 정독해야 할 책이다.
이 포스팅은 황소걸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