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뭔데 이렇게 쉬워?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6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쇼스 타코 외 그림, 송은애 옮김 / 리듬문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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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팝이나 가요 같은 대중음악처럼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대학에서 만돌린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잠깐 활동한 적도 있지만 클래식 음악이 내 생활 반경 안에 있진 않았다. 가끔 울적하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면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를 듣는 정도였다.


클래식 음악이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질까 생각해 보니, 음악 시험용으로만 접했기 때문인 것 같다. 희소식이 있다면 클래식 음악에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책이 새로 나왔다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 뭔데 이렇게 쉬워?>는 책 제목처럼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클래식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p.9

클래식 음악은 피아노나 오케스트라 등 대부분 악기만으로 연주합니다. 팝이나 록 음악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길고 따분하며 난해하게 느껴지지요. '멜로디가 참 아름답구나!'라고 느껴도 멜로디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p.25

세로로 쥐고 부는 리코더는 대부분 초등학교 때 배우지만 아동용 악기가 아니다. 리코더는 바로크 시대에 크게 활약했으나 음량 면에서 가로로 쥐고 부는 플루트에 지는 바람에 고전파 이후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이 책은 클래식도 알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동안 가까이하지 못했던 건 아무래도 잘 몰랐기 때문이다. 클래식을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지, 몇 백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받는 음악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등 그동안 가까이하지 못했던 클래식에 대해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다.


유행곡과 애창곡의 차이는? 오래도록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아 불리는 노래가 되느냐 한때 유행하고 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클래식은 오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베토벤의 '운명'이나 모차르트 '터키 행진곡', 비발디의 '사계'처럼 이름까진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멜로디가 있을 것이다.


p.71

바로크 음악은 150년으로 길고 지역도 넓어서, 한마디로 '바로크 음악'이라고 해도 각양각색이다. 음악사 전체를 훑어보면 이 시대의 특징으로는 오페라(극음악)의 탄생과 발전, 기악곡의 발전을 꼽을 수 있다.


p.114

어느 날 갑자기 바로크에서 고전파로 변하지 않았듯이 고전파에서 낭만파로 넘어온 이후에도 음악은 천천히 변화했다. 베토벤의 음악은 고전파와 낭만파의 양쪽에 걸쳐 있으므로 베토벤의 영향을 받은 다음 세대가 바로 낭만파다.



이 책에는 클래식에서 사용하는 악기의 종류와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음악을 만드는 요소와 악곡의 형식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위대한 곡이라 불리는 클래식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클래식을 이끈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삶은 어떠했는지, 클래식을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 지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클래식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음악 교양서로 딱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참고해 보기 바란다. 아무리 재미난 게임도 스토리도 기본 지식은 있어야 재미게 생긴다.


p.152

20세기에 탄생한 재즈나 록과 같은 새로운 음악이 바로 '현대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이 다양해지면서 '고전파', '낭만파'처럼 뭉뚱그려서 부르기가 어려워졌으므로, '20세기 음악'이라 부르기도 한다.


p.158

드뷔시. 프랑스 인상파의 대표. 피아노곡이 많지만 오페라 <펠레아스 멜리장드>, 교향시 <바다> 등 폭넓은 장르의 곡을 만들었다. 문학을 동경했던 음악가로 문학가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결혼과 재혼을 반복했고 사랑 때문에 목숨을 위협받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냈다.



참고로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은 십대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유쾌한 교양 시리즈다. 청소년들이 기초 배경지식으로 학교나 사회에서 중요한 주제들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는 입문서로 정치, 철학, 인권, 경제, 언론, 세계사 등 다양한 책들을 출간하고 있다. 여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클래식 음악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선진국의 뒤꽁무니를 열심히 쫓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 우리도 당당히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다. 외국인들과 K팝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듯이 클래식 이야기가 나올 때 꽁무니를 뺄 필요는 없다. 클래식도 관심 있게 들어 보면 꽤 근사한 음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클래식 음악도 제대로 알고 즐겨 볼 때다. 이 책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데 기본 지식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리듬문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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