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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기장 속 영화음악 - 20세기 영화음악, 당신의 인생 음악이 되다
김원중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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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에, 혹은 대학 때 보았던 영화의 테마곡들은 지금 들어도 너무 좋고 가슴 설렌다. 당시에도 하루 종일, 혹은 무한 반복해서 듣거나 흥얼거리면서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 일기장 속 영화음악>이란 제목도 끌렸지만 목차를 보니, 다시 밑줄 긋고 싶어지는 주옥같은 명곡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이 책은 '20세기 영화음악의 클래식'이라고 불러도 좋을 아름다운 곡들을 중심으로, 그 음악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누구나 인생곡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음악으로 내 인생의 영화 한편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슴 찡하고 먹먹했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추억들이 생각나 밤새 뒤척였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거나 지금 다시 들어도 좋을 음악들과 함께 한 음악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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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한 1990년대에는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가 아닌 전형적인 아날로그 시대였다. CD도 나오기 전이라 카세트테이프나 LP 판으로 음악을 들어야 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한주의 팝 차트나 인기 가요를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 듣곤 했는데, 좋은 노래는 틀어주면서도 전주 부분에서 한두 마디를 꼭 하는 DJ가 있어 어쩔 수 없이 DJ 목소리 다음에 듣고 싶은 곡을 들을 수밖에 없던 시절도 있었다.
중학교 들어갈 무렵, 형에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며 배웠던 통기타로 악보를 보고 연습했던 기억들이 새롭다. 이 책의 제목처럼 짐 정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에서 오래된 기억들처럼 하나씩 꺼내 보게 되는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책을 읽는 시간 보다 오래된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음악들을 유튜브에서 찾아 듣느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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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국내 개봉(TV 방영) 일자와 계절 순으로, 연도가 빠른 순으로 정리된 저자가 뽑은 주옥같은 명화들과 그 영화 속에 담긴 음악들을 찾아볼 수 있다. 80~90년대라고 해도 벌써 30~40년 전의 일이다. 고전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들리지만 이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은 물론 MZ세대들이 들어도 좋을 곡들이 많다.
처음에 소개된 영화 <디어 헌터>의 줄거리는 잊었지만 'Cavatina'의 기타 선율은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그냥 듣기만 해도 좋은 음악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음악을 듣다 보면 클래식 기타를 치고 싶어진다. 영화 <슈퍼맨>의 테마곡 'Superman Theme'도 다시 들어보니 느낌이 새롭다. 붉은 망토를 어깨에 두르고 두 팔을 위로 뻗고 동네를 뛰어다니던 아이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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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시리즈는 수많은 히트작 외에도 영화마다 바뀌는 테마곡과 누가 본드 걸로 선정되는지에 관심이 많았다. <유어 아이스 온리>는 3대 제임스 본드인 로저 무어 주연에 프랑스 여배우 캐럴 부캐가 본드 걸로 출연했다. 이 영화의 테마곡은 시나 이스턴이 부른 'For Your Eyes Only'도 큰 인기를 모았다. 007 시리즈는 영화와 테마곡만 소개해도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이 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영화음악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이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전곡을 들어보시길 권한다. 메인 테마곡 'Once Upon A Time In America'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Childhood Memories'를 꼭 들어보시길 강력 추천드린다. 경쾌하면서도 낭만적인 팬 플루트 소리에 압도될 것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방송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영화음악, 수많은 영화팬들이 사랑한 20세기 영화음악, 밤에 듣기 좋은 영화음악, 조금 더 영화 고수라야 알 수 있는 곡들이 소개되어 있다. 영화도 다시 보면 좋고 음악과 함께 그 시절로 빽 투 더 패스트(Back to the past) 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꿈공장플러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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