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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수업 -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조셉 비카르트 지음, 황성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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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자장면, 짬뽕 중에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여행을 바다로 갈지, 산으로 갈지를 놓고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가 있다. 둘 다 선택하면 좋겠지만 매사가 양쪽 다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에서도 숲속에 나 있는 두 갈래의 길 중에서 어떤 길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삶이 달라졌다고 하지 않았나?
'누가 나 대신 결정 좀 해주면 좋겠다'라며, 사소한 결정에도 망설이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바로 <결정 수업>이다. 이 책에는 우유부단함으로 뭔가를 결정하기도 전에, 혹은 결정한 이후에도 근심과 걱정이 일상인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p.09
빈도와 강도는 다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쉽지 않은 결정 앞에 선다. 약하거나 무능해서가 아니다. 도리어 지극히 정상이라는 뜻이다. 불안하기는 해도 우리가 뻗어나가고 성장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만한 게 없는 세상은 끔찍하게 지루하고 진부한 곳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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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수업>은 결정의 순간에 마주하는 두려움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의사결정의 단계를 하나하나 살펴 가면서 가장 현명한 결정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학을 비롯해 심리학, 문학, 수학, 어학, 신경학, 신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결정 장애를 가진 독자들을 위해 가장 적합한 의사결정은 어떻게 내릴 수 있는지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읽어 봐야 한다. 그래야만 이 책이 의도하고 있는 실마리를 정확히 따라갈 수 있고,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다른 거 해야 하는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딨어?' 할 수도 있고, '그냥 결론만 알려주면 안 되나?' 하면서 빠른 선택을 종용할 수도 있다. 이런 의구심이 들수록 좀 더 나은 선택을 위해서라도 일정 시간은 이 책을 완독하는데 투자해 보시기 바란다.
p.79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선택해 주세요"라고 말할 때는 정반대 일이 일어난다. 이것이 "당신에게 나와 같은 능력이 있는지 확신할 순 없지만, 나는 충분히 성숙한 사람이니 이기심 업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줄게요"라는 의미에 가깝다면, 이 말은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다. 게다가 타인의 뜻대로 하게 두는 일이 진실로 자신에게 기쁨이 된다면, 왜 그렇게 좋은 것을 상대방에게서 빼앗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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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 보면 '선택 자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정 장애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잘못된 선택을 할 것 같은 두려움,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 높은 곳에서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 동일시될 것 같은 두려움, 인정받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이기적으로 보일 것 같은 두려움' 등이다. 이 중 몇 가지는 결정하지 못할 때 벌어지는 경우지 않은가?
p.89
의사결정을 시작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문을 열고 반대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길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 우리는 자신의 의지가 꼼짝 못 하고 있는 영역을 탐색할 것이다. 그곳은 또한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p.131
우유부단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프로그램화된 우유부단의 깊이는 부모들이 설정한 예를 통해서든 아니면 우리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든 꾸물거림의 상처보다 더 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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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고민하는 고객들을 돕고자 혁신적 의사결정법인 '결정학(Decisiology)'을 창시했다고 한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절대 변하지 않을 핵심 원리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하니 시간을 투자해 볼만하지 않은가?
일상생활에서든 직장에서든 현재는 어제, 바로 지금 전에 내린 결정의 결과물이다. 물론 모든 미래가 만족할 만한 결정의 결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매번 누군가를 찾고 머뭇거릴 수는 없다. 미래는 지금부터 내릴 결정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당신의 결정 장애에 올바른 치유제가 되어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현대지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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