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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평점 :

햄버거를 사기 위해 오랜만에 패스트푸드 가게에 들렀다가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는 사람들을 보고 당황한 적이 있다. 아이스크림, 마트에서도 직원과 마주하고 주문했던 일들이 빠르게 기계로 대체되고 있었다. 무인점포가 등장한 걸 보면 과거에는 당연히 사람이 했던 일들을 이제는 자동화된 기계가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인간의 일자리를 기계가 대신 하고 있다.
통장을 개설하거나 돈을 찾기 위해, 혹은 돈을 빌리기 위해 은행을 찾던 일들도 이제는 손안의 인터넷 세상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1970년~80년만 해도 당연한 직업군이었던 전화교환원이나 버스 안내원, 신문사 식자공, 길거리 사진사 등도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 속으로 사라졌다. 미래학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세무사, 변리사, 의사, 약사, 변호사, 번역가 등과 같은 전문직도 앞으로 AI(인공지능)으로 대체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에서는 기술이 발달하고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기계가 등장함에 따라 이제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기능적인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일을 왜 해야 하지' 같은 사고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p.71
지능형 로봇 등 높은 수준의 기계들이 개발되고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기 시작하자 결국에는 기계에 인간이 지배당하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러한 불안은 증기기관, 자동화 기계, 컴퓨터 등 새로운 도구가 만들어질 때마다 돌출되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생각하는 기계와 대결하는 인간'에서는 생각하는 기계의 등장으로 인해 인간이 갖게 된 고민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기술의 진화를 통해 인간이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지 짚었다.
2부 '시대변화에서 오는 직종별 미래 가치'에서는 개인이 일하는 직종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 소개했다. 영업 서비스직, 제조 현장직, 연구 개발직, 사무 관리직이라는 4가지 업종을 통해 직종별로 무엇을 개발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가이드를 제시했다.
3부 '지금부터 진검승부가 펼쳐진다'에서는 인간의 강점이자 유일한 특성인 생각하는 힘을 어떻게 키워 기계에 맞설 수 있는 생각하는 인간이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p.117
모든 것이 디지털, 네트워크, 자동화로 이루어진 오늘날에는 기업의 매출 방식과 영업직의 판매 전술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식이나 정보가 연결된 초연결사회에서 고객들은 정보 불균형을 극복하고, 상품 관련 정보를 파악해 소비자 파워를 키우고 있다.

2021년, 누구나 스마트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1990년 이전만 해도 개인용 휴대전화는 없었고, 전화 한 통 하려면 공중전화 앞에 줄을 서야 했다. 전화번호를 기록하고 스케줄을 관리하는 스마트한 기기가 없다 보니 웬만한 전화번호는 외우거나 작은 수첩에 적어 두고 사용했다. 운전을 해서 지방을 가더라도 지도책을 펼쳐 놓고 도로 표지판을 확인해서 가야 했지만 이제는 내비게이션이 알아서 길을 안내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정부와 사회가 개인의 삶을 온전하게 보호해 주지 못한다는 것은 산업화 시대의 러다이트 운동이나 흑인 노예의 삶, 생산 근로자 일자리 대체 등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우리 스스로 답을 찾을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늘날에는 다양한 IT 및 지능형 기계가 발달하면서 개개인에게 특별한 기능을 요구하는 대신 이용자의 요구 사항을 스스로 간판해 제공하고 있다며, 나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인지 묻고 있다.
p.183
손에 든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자. 그 안에 엄청난 정보가 들어 있고 다양한 콘텐츠와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그것이 생각을 유도하고 보이는대로 수용하게 만든다. 집중력과 사고의 능력을 감퇴시킨다. 고개를 들어 흘러가는 구름을 직접 보는 것과 화면으로 보는 것의 차이를 느껴보자. 모두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일상에서 그들과 차별화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에 개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직종별로 접근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미래가치와 더불어 기계에 대체되지 않기 위해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생각하는 기계에 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 자신의 역량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리드리드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