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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 - 미분부터 이해하면 수학공부가 즐거워진다
장지웅 지음,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6월
평점 :
중학생부터 고3까지 한 번은 읽어야 할 수학 필독서
예전에도 그랬지만 최근 통계에서도 고등학생의 60% 이상이 수포자(수학포기자)라고 한다. 초등학교 때는 쉽고 재밌게 배웠던 수학이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까? 수학에 대한 개념이나 용어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단순히 공식만 암기하고 문제풀이 위주로 그때그때 단편적인 시험 대비만 해왔기 때문이다.
수학은 한 가지만 알아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개념이나 기호를 정확히 알아야 하고 전체적인 연결고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고 있어야 수학 시간에 흥미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수포자가 생기고 있고, 중학교 때는 수학을 잘한단 소릴 들었어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또다시 수포자가 되고, 고등학교 2학년 때쯤 배우는 미분은 어떻게 해야 할지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다.
공식을 외고 나면 관련된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을 것 같지만 고등 수학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수학은 개념을 알고 이해해야 한다. 공식 암기가 아닌 정확한 이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을 영시를 번역하듯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시를 번역할 때 모르는 영어 단어가 있으면 사전을 찾듯이 수학에서는 처음 접하는 수학 용어, 기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라는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수학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다면 중학교에서 배운 함수에 대한 이해는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미분은 왜 알아야 하는가? 미분을 배우는 이유는 물의 흐름과 같은 유동 현상을 미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방정식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면 개울가를 흐르는 물의 흐름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장마철에 내리는 비바람의 움직임은 어떨지, 축구공을 차면 어떤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질 것인지 등 자연현상의 흐름 즉, '변화'에 대해 알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각 장마다 수학적인 의미들에 대해 개념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학 용어들이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가장 불친절한 수학 교과서로 의미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공부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수학 참고서들은 수학의 전체적인 이해보단 학년별로 배워야 하는 내용만 단편적으로 설명하고 문제 풀이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꼬집었다.
이 책은 미분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미분개미'라는 가상의 도구를 활용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최대한 수학을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할 미분 공부의 70% 정도를 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수포자도 포기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미분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을 비롯해 미분을 배우긴 했지만 문제는 풀어볼 엄두조차 내진 못하는 수포자, 미분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게 해주고, 동시에 수학을 공부하는 의미에 대해서 새롭게 깨닫게 해줄 것이다.
그동안 미분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알지 못한 채 수학 시험만 보려고 수많은 문제를 풀고 있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미분에 대한 공부 이전에 미분에 대해 잘 몰랐던 이야기에 매료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20496079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