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 - 분노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원칙들
안도 슌스케 지음, 부윤아 옮김 / 해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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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는 인생을 바꾸는 커다란 힘이 담겨 있다?



당신의 분노가 옳다고 이야기하는 건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 앵거 매니지먼트 전문가인 안도 슌스케는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에서 분노를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고, 개인과 사회에 이로운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동안 뉴스나 칼럼을 통해서 들었던 분노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야기들뿐이었다. 특히 분노조절장애라는 심리학 용어가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분노를 참거나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을 말하는데 과도한 분노의 표현으로 정신적, 신체적, 물리적 측면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피해를 주는 경우다.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안도 슌스케는 지금까지 우리는 화를 내서는 안 되고, 분노는 참아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면 일본의 교육 문화는 우리나라와 많이 닮아 있다. 우리의 교육 환경에서도 화를 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분노를 표출하긴 보단 참고 인내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P.27

분노의 감정은 방위 감정이라고도 불린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감정이다.



저자는 분노라는 감정을 제대로 마주한 적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화가 나도 분노의 감정을 키우지 않기 위해 억누르다 보니 분노를 자신에게 쏟아내 자해나 자살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해온 일반적인 생각들을 180도 뒤집어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했다.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에서는 분노를 잘 다루는 사람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누구나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며 분노의 감정을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인 분노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분노가 무기가 된다고? 선뜻 이해가 되지 않고 쉽게 다가오지도 않았다. 그동안 분노는 늘 참고 견뎌야 하는 걸로 교육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는 화를 내면 삶의 질이 높아지고 나아가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P.65

우리가 당연한 것처럼 갖고 있는 선거권은 투표를 할 수 없었던 선인들의 분노에서 시작되어 얻은 귀중한 권리이다.



하지만 반대로 분노라는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남을 해치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분노를 느껴 누군가에게 보복을 하거나 앙갚음, 복수를 한다고 해서 해결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이라면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그 나름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않고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에서는 분노에는 저마다 의미가 있고,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분노를 다루는 자가 분노를 지배한다며, 어떻게 분노를 무기로 쓸 수 있는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분노를 받아들일지에 대해 소개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분노라는 감정을 부끄러워할 것도, 나쁘게 볼 거도 아니라며 어차피 느끼는 감정이라면 분노를 이용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P.107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내려놓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가치관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 자신다운 방식이 되고 자신의 마음을 지켜준다.



앵거 매니지먼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분노가 폭발해버린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 어떤 감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자신의 습관이나 심리 상태, 몸의 컨디션과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감정적인 반응에 대해 어떻게 분노를 표현하는지 그 방식이나 정도에 달라지기 때문에 앵거 매니지먼트에서는 스스로 이를 인식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진짜 감정을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분노에 따른 충동은 아주 찰나의 것이다. 따라서 잘못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해 후회하거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일을 피할 수 있도록 컨트롤하는 방법이 바로 앵거 매니지먼트라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짜증이라는 감정은 어떻게 분노로 이어지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분노하게 되는 메커니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분노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분노가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다.


P.156

자신이 저항에 부딪히지 않는 계획을 세우면 매일 쉽게 목표에 한 걸음씩 착실히 가까워질 수 있다. 그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1. 루틴으로 만든다.

2. 동료를 구한다.



앵거 매니지먼트는 순간적인 분노가 일을 망치게 만들므로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분노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아직은 교육의 영향이 강해서인지 여전히 화를 내거나 분노하는 게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감정적인 분노를 참는 것만이 좋은 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화가 났을 때 제대로 화내지 못했던 과거의 일들을 떠올려 보면 여전히 앙금처럼 분노의 감정이 남아 있다. 제대로 기분 나쁜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쌓여 내 몸에 조금씩 축적되어 왔던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분노에 잠식되거나 휘둘리게 된다면 제대로 분노라는 감정을 다루지 못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을 것이다. 화를 내고 나서, 또는 화를 내지 않았다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분노와 제대로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분노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여전히 낯설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고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그 나름의 역할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17752570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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