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오늘 -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
유병욱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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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변했고

무엇은 그대로인가

무엇이 사랑받을 것인가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 평범했던 일상에 대한 그리움은 이제 간절한 소망처럼 느껴진다. 역사를 배울 때 석기시대, 청동기, 철기 등을 거쳐 고대, 중세, 근세, 현대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제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TBWA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유병욱 씨는 신작 <없던 오늘>에서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과거와 다른 오늘이지만 위로받고, 칭찬받고,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가혹한 코로나의 시대를 어떤 케이스 스터디도 없이

온몸으로 통과하고 있는 우리.

당연했던 것들을 너무나 많이 빼앗겨버린 우리.

그래서 우리에겐 그동안 없던 능력이

하나 생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것은 '음미력' 아닐까.





저자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4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1부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2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3부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4부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라라고 묻고 있다.


그가 던진 질문들 속에는 짧은 ‘단어’로 된 카피라이터의 시선이 담긴 답들이 제시되어 있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음미력을 비롯해 서울21, 휴무, 미트로놈, 찰흙, 가훈, 어리광, 개별성, 언더독, 겹눈, 존중, 심호흡, 제로백, 수박 등 다양한 제시어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달력의 숫자들이 바뀐다고 달라질까.

사람이 사랑을 하고, 아이가 세상을 만나고,

부모는 아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

벅차지만 버거운 하루를 보내야 하는 일들이.

우리의 일상은 변하겠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단어 중에 흥미를 끈 건 '마스크'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닐 일은 없었을 것이다. 요즘 어딜 가나 마스크는 기본으로 착용해야 할 필수품이 되었다.


학생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게 됐고, 콘퍼런스는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행사로 선회하고 있다. 백신 접종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올해 가을쯤 혹은 겨울이나 내년에는 마스크 없이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마스크를 낀 사람들을 보면 나는 종종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낀다. 하는 일과 나이와 사회적 위치가 모두 달라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같으니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바뀐 세상 속에서, 감각의 첨단에서 늘 지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카피라이터의 눈으로 본 세상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없던 오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을 향해 현미경처럼 깊이 있게 찬찬히 들여다보고, 때로는 망원경처럼 멀리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에 언급된 35개 단어들로 이루어진 답들은 대단하고 거창한 것들은 아니다. 어쩌면 작고 대수롭지 않아 평소에는 생각도 안 했던 것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카피라이터의 인사이트가 담긴 문장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새롭고 재밌는 시각으로 쓴 글들을 만나는 경험도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이 포스팅은 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04848491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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