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 21세기 전체주의의 서막
한중섭 지음 / 웨일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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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는 두 가지 뿐이다

죽거나 혹은 감시당하거나





'빅브라더(Big Brother)'란 말은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이나 그러한 사회체계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이 쓴 소설 <1984년>에 등장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에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통제하고 있는 '디지털 빅브라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디지털 빅브라더는 누구인가? 저자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교묘하게 감시하는 배후에 디지털 기업이 있다고 폭로했다.


저자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바이러스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후, 많은 것들이 디지털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은 물론 금융 거래,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누군가의 감시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p.28

현대에 들어서는 감시의 무대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으로 이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인터넷이 냉전 시대의 산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나서 이상한 점을 깨닫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은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에 있던 사람을 비롯해 2주 동안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정부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동의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감시와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설치되어 이는 QR코드 인증 기기를 비롯해 안면 인식 체온 측정기, CCTV 등 감시의 시선은 도처에서 널려 있지만 사람들은 이미 이러한 환경에 익숙해져 있다고 지적했다.


p.47

9.11 테러로 명성에 금이 간 미국과 NAS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감시를 실시했는데, 여기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었다. 미국의 애국자법은 NSA가 일반 시민에게서까지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법적 근거로 활용되었다.





이들 디지털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지만 어느새 우리의 몸과 마음을 빅데이터로 환원해 우리의 일상을 감시하는 친절한 독재자 즉, 디지털 빅브라더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질병 예방을 약속하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통해 24시간 내내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현금 없는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은 모든 경제 활동을 기록하며, 관심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은 품질 개선을 이유로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저장한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잔여백신 주사를 맞기 위해 우리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개인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을 것이다.


p.74

어느 쪽이든 현대 디스토피아의 중심에는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있다. 특히 디지털 빅브라더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하는 갖가지 흥미로운 서비스들은 시민들의 뇌를 마취에 빠지게 하는 소마와 비슷하다.



이 책의 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방위적인 디지털 감시가 정당화됨에 따라 새로운 전체주의가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언젠가 종식될 것이다. 하지만 초감시사회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디지털 데이터로 환원되어 감시당할 확률이 높아졌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권한을 가진 디지털 빅브라더들이 우리의 생각을 통제하고,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해킹하는 일은 더 이상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 빅브라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초감시사회를 지배하는 '친절한 독재자'로 군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책에선느 검색엔진과 SNS로 시작한 디지털 기업이 어떻게 디지털 빅브라더로 변모했고, 첨단기술의 발달이 어떻게 이들의 진화를 돕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기업의 민낯은 어떻게 생겼을까? 저자는 이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는 한편 첨단기술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사유를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포스팅은 웨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02990191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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