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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 축구가 바꾼 경제·역사·문화 이야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9
장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평점 :
어쩌다 세상을 뒤흔든 축구 이야기
우리나라도 축구공 하나로 대동단결했던 적이 있다. 바로 2020년 한일월드컵에서였다. 당시 이탈리아전 관람 이후 승리를 만끽하기 위해 홍대역 주변에서 이대역까지 이동하던 중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과 뒤엉켜 무리의 군중으로 변했다. 지금도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지르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는 스포츠 전문기자인 저자가 이곳저곳 발로 뛰며 세상 속 모든 축구 이야기를 모아 소개한 청소년 인문서이다. 그는 오랜 세월을 인류와 함께하며 다양한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친 스포츠로서의 '축구'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p. 23
우리나라에서 축구를 즐겼다는 가장 빠른 기록은 삼국시대에서 찾을 수 있다. 고대국가로 차츰 성장하는 시기에 고구려, 백제, 신라 곳곳에서 축국이 펼쳐졌다. 특히 백제와 신라에서는 농주라고 부르는 공놀이를 즐겼다.
공 하나만 있으면 누구든 즐길 수 있지만 축구는 생각보다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고 말했다. 전 세계 스포츠 산업에서 절반에 가까운 경제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라이벌전 때문에 지역과 민족 감정이 충돌하며, 일부 나라에서는 정치까지 좌지우지하는 등 사회 곳곳에 축구가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월드컵은 알아도 축구는 잘 모르는 청소년을 위해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수집하고 엄선해 한 권의 책에 담아 소개했다. 신라의 김춘추가 축구 때문에 결혼을 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비롯해 축구가 인간의 사냥 본능을 해소시켜 준다는 이야기까지 축구에 담긴 사회·문화적인 요소들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p.55
이번에는 다소 어두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각계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쉬이 사라지지 않는 문제인 인종차별이 그 주제다. 축구에서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놀리거나 따돌리는 일이 꾸준히 문제시되고 있다.
축구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이 책, 꽤 흥미롭다. 그동안 잘 몰랐던 축구의 뒷이야기에 책장 넘기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이 책에는 스포츠를 넘어 경제, 역사, 문화 등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인문학적 요소를 5가지 주제로 묶어 살펴보고 있다.
축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구촌 모두가 사랑하는 스포츠가 됐는지,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축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를 하나둘씩 짚어 보는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축구공이 지나온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눈으로 보고 즐기며 축구를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p166.
축구에서 유니폼은 단순한 운동복을 넘어 수천수만 명의 팬들이 하나가 되게끔 하는 매개로 작동한다.
이 포스팅은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84207414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