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닐지라도
전민진 지음, 김잔듸 사진 / 비타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경에 꽤 진심입니다!


TV 프로그램 중에 [신박한 정리]라는 방송이 있다.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집에도 책이나 서류, 옷 등 정리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매주 주말이 되면 이번 주에는 정리해야지 하다가 미루고, 다른 일하다가 또 못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지나고 또 다른 한주가 다가온다. 그러는 사이에 기존에 치워야 할 것들 옆으로 새로운 것들이 자리를 차지한다.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의 저자는 꽤 오랜 시간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데 무게를 두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욕망이 결국 삶을 피곤하게 만들다는 결론에 이르자 환경이 자신의 일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왜 우리는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야 하나'라는 의문을 자주 품었다고 이야기했다. 필요로 하는 많은 물건들은 이미 포장재로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라는 삶은 도무지 완성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완벽한 제로는 아니어도 괜찮아!


최소한 '환경에 꽤 진심'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채식을 하고, 에너지를 아끼고, 플라스틱을 덜 쓰는 생활을 하면서도 불완전한 실천으로 인해 부끄러운 생각도 들지만 꾸준히 실패하고 도전하는 실천가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에는 14명의 인터뷰이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그들과 만나 '왜 지구를 걱정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그 사연을 가장 먼저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면 그들이 해왔던 모든 활동은 물론 우리를 감싸고 있는 다양한 세계가 머릿속에 그려진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쓰레기를 줄이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보다 개개인의 삶을 담으려 애썼다며, '왜 환경을 지켜야 하지?', '일회용품 줄이기, 꼭 나까지 해야 해?'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해답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나와 우리, 지구의 연결을 짚어주는 힌트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완벽한 제로는 아닐지라도 자연스레 모든 면에서 줄이는 '다운 웨이스트'의 삶에 가까워지리라고 기대한다며, 느슨한 실천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다운 웨이스트에 동참하길 바라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삶을 택한 14인의 이야기


인류세(Anthropocene) 논쟁을 비롯해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후, 국제사회는 기후위기 피해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온라인과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새벽배송이나 택배의 포장재는 물론 카페나 각종 배달음식에도 일회용 제품들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30년까지 전 세계가 2010년 대비 45%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파국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나 하라로 바뀔까'하며,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고 있진 않은가?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움직임,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저자는 제로 웨이스트 개념을 얼핏 알고 있더라도 선뜻 마음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비건의 삶을 실천하면서도, 지구에 해를 덜 입히는 세제나 샴푸를 사용하다가도, 일회용품 없는 장보기를 실현하다가도 자주 고비가 찾아왔다.




저자가 힘들고 지치고 포기할까 하다가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건, 개인의 작은 움직임이 결국 사회로 연결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14명의 실천가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누구이고, 그들이 생각하는 지구를 위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과 만나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비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67724743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