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루션 SOULUTION - 정신질환 치유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노영범.김지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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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치유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어딘가 몸이 좋지 않거나 아프다는 생각이 들면 병원을 찾게 되는데... 진찰을 받고 나면 진단 결과에 대해 약을 처방해 주거나 입원 권유를 받게 된다.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로 듣지 못했다. 정신질환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고 부제를 단 <소울루션(SOULution)>에서는 특히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마음의 병인 정신질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정신질환은 생물학적인 검사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발생 원인을 추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환자의 삶에서 무엇이 이런 질환을 앓게 만들었는지를 철저하게 추적해야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울루션>은 한의학 박사인 노영범 박사가 30여 년간 정신질환 임상 진료과 한의학 연구를 통해 정신질환 치유의 새로운 길, ‘소울루션’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는 ‘소울루션’의 탄생과 그 원리에 대해 설명했고, 3장과 4장에서는 치유 사례를 중심으로 소울루션의 진가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김지영 한방정신과 전문의의 소울루션 치료 사례에 대한 에세이는 온전한 치유에 대한 믿음이 온전한 치유의 결과로 이어진 과정을 실제 사례를 통해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노영범 박사는 어린 시절에 정신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학창시절 3년간의 투병생활로 우울증과 불면증을 얻었는데, 한약치료를 받고 극적으로 회생해 한의학에 입문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 후 임상 30여 년 동안 '한의학을 통한 질병 치료의 완성'을 위해 많은 한의학 서적을 탐독하고 연구를 거듭하다 한의학의 근원인 <상한론>에서부터 뿌리 찾기에 나섰다. 그는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의 고문자적 해석을 통해 <상한론>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몸과 마음의 현상을 파악하여 근원적으로 치료한 원인치유의학서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상한론> 정신에 입각하여 다시 임상을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소울루션(SOULution)>'이라는 '영혼 해결' 프로젝트를 창안해 정신질환 치료에 전념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과학과 객관성의 영역에 함몰된 정신질환 치료의 현실에서 '근원적 해결, 온전한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대안이 담겨 있다. 이를 '소울루션(SOULution)'이라고 부른다.


'소울루션(SOULution)'은 영혼을 뜻하는 'SOUL'과 해결을 뜻하는 'Solution'의 합성어로, '영혼의 문제 해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울루션>에서 말하는 '소울루션'은 환자와 그 삶에 집중하여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고, 인체의 회복탄력성과 자가치유력을 활용해 우리 몸에 깨어진 불균형을 정상화시키고, 이를 통해 부작용 없고 말끔한 정신질환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들이 수많은 정신질환 환자를 만나고 치료하면서 많은 사례들을 목격한 경험담이 소개되어 있다.


정상인인데 정신질환자로 오인되어 삶을 잃어버린 환자들, 수십 년 동안 화학약물을 복용하여도 치유되지 못하고 증상 유지를 최선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환자들, 잠시만 약을 중단하여도 다시 원상태로 복귀되는 환자들, 화학약물의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 등 다양한 연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담겨 있다.



정신질환은 매우 미묘하고 복잡한 원인을 가지고 발생한다. 모태에서부터 유년기를 거쳐 성장해가며 부딪치는 수많은 사건과 인간관계 속에서 정신질환이 만들어진다. 결과인 증상에만 집중하는 것은 피상적인 접근이 될 수밖에 없다. 환자의 전체적인 삶을 읽어 내고, 그 특성을 간파해야만 정신질환의 원인을 밝혀내고, 궁극적으로는 근원적인 치유에 도달할 수 있다.


노영범 박사는 지금까지 의학은 인류의 건강에 기여해왔지만 정신질환 분야에서만큼은 여전히 다양한 문제점과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으며 많은 부분이 숙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오늘날 의료현장은 마치 검사만이 전부인 것처럼 무조건 기계식 검사를 진행하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왜 발생했는지 따지지 않고 환자를 검사실로 보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한의학의 시작인 〈상한론〉에서 현대 정신치유의 해답을 찾았다.


인간 행위의 세 가지 주된 포인트로 움직이는 것, 먹는 것, 잠자는 것을 들 수 있다. 칠병은 이 세 가지 측면이 서로 겹치지 않게 절묘하게 구성되어 있다. 칠병은 사상체질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서도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질병에도 원인에 따라 다르게 분류하여 치료한다. 아래 '솔우루션 칠변병병'에서 소개하는 증상들을 살펴보면, 한두 가지 내게도 이런 증상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증상에 대한 원인과 처방, 결과 등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소개되어 있다.



소울루션 칠병변병


1. 대양병/결흉(관심형/분노형)

대양병은 낮에 크게 한 행위, 즉 낮 동안에 과도하게 움직인 것이 악화되어 나타난 증세를 말한다. 사랑을 쟁취하고 인정받기 위해 과도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경쟁심이 병을 일으킨다.


2. 양명병(편집강박형)

양명병은 분명하고 정확하게 하라는 행위가 악화되어 병으로 된 증세를 말한다.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불안하여 분명하게 하려고 하고,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 공허감으로 음식을 먹는 패턴이다. 열등감이 병을 일으킨다.


3. 소양병(탐구형)

소양병은 낮에 일어난 작은 행위가 악화되어 병으로 된 증세를 말한다. 낮에 자그마한 무언가에 눈으로 집중하여 발생한다. 과도한 인지욕구가 병을 일으킨다.


4. 대음병(이미지관리형)

대음병은 밤에 크게 한 행위가 악화되어 병으로 된 증세를 말한다. 과식, 과로, 과도한 성행위 등으로 질병이 발생한 경우이다. 항상 타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낮은 자존감이 병을 일으킨다.


5. 소음병(걱정근심형)

밤에 일어난 작은 행위가 악화되어 수면에 방해를 받아 병으로 된 증세를 말한다. 상처받거나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의존성이 병을 일으킨다.


6. 궐음병(집착형)

궐음병은 방에 무언가를 집중하여 몰입하는 행위가 악화되어 병으로 된 중세를 말한다. 자기의 원칙만을 고집하며 강한 의무감으로 사는 집중형으로, 과도한 집착이 병을 일으킨다.


7. 음악역차후노복병(올빼미형)

음양역차후노복병은 오랫동안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해오다 정상으로 전환 시에 적응하지 못하여 발생한 경우이다. 세상과 단절하는 회피성이 병을 일으킨다.





'소울루션'은 정통한의학 〈상한론〉과 기저감정에 기초한 칠병별 개인 맞춤형 심리치료를 접목한 새로운 치유 프로그램이다. 특히 소울루션은 정신과 육체로 이루어진 전체로서의 인간을 외면하고 마음의 질환마저도 뇌의 문제로 간주하여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는 현대 정신의학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여기서 말하는 '소울루션'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소울은 인간의 행위 이면에 존재하는 동기(욕구)와 기저감정이다. 소울루션은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행위 이면에 있는 동기를 분석하고, 기저감정을 무력화시켜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환자의 삶을 교정하여 재발을 막는다.


둘째, 소울은 몸과 마음을 연결하고 하나로 아우르는 생명 원리이다. 소울루션은 몸과 마음의 질병을 동시에 치료한다.


셋째, 소울은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는 항상성이다. 질병의 결과인 증상만을 소실시키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여 인체의 시스템, 즉 항상성을 정상화시켜 근본적으로 치유한다.



‘소울루션’의 가장 큰 강점은 질병을 일으킨 몸과 마음의 이상 현상만 제거하면 수많은 질환의 치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과 복원력을 회복시켜 몸과 마음의 시스템을 정상으로 돌려주면, 지엽적인 정신질환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것이 ‘소울루션’이 지향하는 원리이다.


노영범 박사는 ‘소울루션’은 현대의학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정신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울루션 프로젝트’는 정신질환 치료의 신기원을 여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며, 한국 의학사는 물론 세계 의학사에 새롭고도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은 술술 읽히진 않는다. 사례 소개를 먼저 읽고 이론적인 내용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요한 건 이 책이 정신질환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라는 점이다.






이 포스팅은 미다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14985970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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