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심리학
최명희 지음 / 자유문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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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중년은 안녕하십니까?




20~30년대를 청년층이라고 한다면 40~50대는 중년층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100세 시대로 불리는 요즘, 40대~50대를 과거의 개념으로만 생각해 중년이라고 부르기엔 약간 애매해졌다. 중년은 사전적으로는 40~50대를 지칭하지만,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50~60대를 말하기도 한다. 생물학적인 나이로만 구분하자면 그렇다.


중년이 되면 여성이나 남성을 불문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다. 물론 40대만 넘어도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또한 남편과 아내, 자식이 있어도 외롭다느니, 명예와 부를 얻었어도 공허하다,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사는 걸까,라는 말들을 하며 세월 따라 나이만 먹은 건 아닌가 하는 허무함도 든다는 중년들이 있다. 그 폭이 커서 <중년의 심리학>서는 이를 ‘변환’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생의 행복(돈, 명예, 사랑, 권력 등)을 위하여 지금까지 모든 것을 바쳐 치열하게 살아왔건만, 행복은 모호하고 삶은 허무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중년은 육체적 변화와 더불어 심리적인 변환을 특징으로 하는 시기로, <중년의 심리학>에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심리적인 사람들을 위하여 중년을 안녕을 묻고 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변환'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고 있다. '변환'은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에서 가져왔고, 이 책의 핵심 내용은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p.37

중년이라는 말을 쓸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위기'라는 말이다. 중년의 위기라는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는가 하면 중년의 위기 같은 것은 없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제1장 '중년의 가치를 높이다'에서는 우리가 중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 관점에 대한 문제로부터 시작한다. 관점이 중요한 이유는 중년의 삶을 공허한 사막으로 안내할지, 알찬 삶의 길로 들어서게 할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제2장 '중년의 사랑'에서는 사랑은 왜 중년기에 다시 나타나는지, 중년기의 사랑은 초년기의 사랑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를 점검한다. 특히 중년기의 사랑은 정신적 변화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점들이 다른지 살펴본다.


제3장 '중년의 가족 그리고 나'에서는 중년기에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되는, 많은 이들이 당혹스럽게 경험하는, 자신과 가족 사이의 관계에 대한 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4장 '나는 누구인가'에서는 주체적 삶의 시작점인 ‘나’가 누구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묻고 있다.


제5장 '가장 가치 있는 배움은 중년에 시작된다'에서는 나는 과연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원초적인 물음에 대한 성찰을 하고, 제6장 '결혼 관계의 핵심은 변환이다'에서는 나를 가장 뿌듯하게 만들었던 사랑과 결혼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살펴본다.


제7장 '여성의 심리학과 남성의 심리학'에서는 아내와 남편은 너무도 밀착되어 있으면서도 너무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답하고, 제8장 '중년에는 새로운 정신 에너지가 필요하다'에서는 중년에는 그동안 사느라고 소진해버린 기존의 에너지가 아닌, 중년 이후의 창조적 삶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원천이 필요하다는 점과, 그것을 어떻게 찾아나가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p.82

중년에는 호르몬의 변화도 일어난다. 남자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이 줄어들고 대신 여성호르몬이 증가한다. 증가하는 여성호르몬에 의해서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심리적 변화도 일어난다. 이성적∙객관적∙독립적∙목표지향적인 남성성의 특성이 감성적∙주관적∙의존적이 되면서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누구나 중년이라고 불리는 때가 되면 내가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하는 허무함과 함께 흰머리가 보이고 주름도 깊게 패고 피부 탄력은 예전 같지 않게 되면서 다양한 심리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몸이 아프면 일정한 신호를 보내 돌봐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면 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한다.


이때 마음도 신호를 보내는데, 중년에 나타나는 증상들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몸과 달리 마음의 문제는 그냥 버티다, 커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삶은 복잡하고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 이것은 삶의 문제일까, 나의 문제일까? 그 문제의 해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중년의 심리학>은 중년의 심리 경험을 통해서 반드시 획득돼야만 하는 심리적 결실에 주목해 바로 이것들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중년이 겪게 되는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놓고, 융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중년 문제의 핵심은 무엇인지를 진단한다. 또한 유아기 혹은 사춘기의 심리학이 아닌 중년의 심리학으로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p.143

중년의 주체가 '나'여야 하는 것은, '나'가 곧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나'가 없다면 세상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탐구하지만 정작 그 주체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도 않거니와 알지도 못한다.



이 책은 중년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이고, 육체 중심에서 정신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하여 후반기 인생을 새롭게 세팅할 시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닥친 문제들에 당당하게 마주해서 진정한 ‘나’를 찾으라고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위로나 미봉책이 아니라, 중년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문제의 표피가 아닌 본질에 접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년의 심리학>은 새로운 중년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중년들의 문제를 되짚어 보면서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목차를 따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좋고, 어느 곳이든 마음이 끌리는 부분부터 읽어도 좋다.




이 포스팅은 자유문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312933859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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