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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고잉 KEEP GOING -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10가지 방법
오스틴 클레온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10가지 방법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404/pimg_7732051272900766.png)
글을 쓰고 다듬고 또 글을 쓰고 다듬고... 지난 4~5년의 시간이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쁘게 지낸 시간일 것이다. IT 분야에서 취재기자로 기사를 쓰고 인터뷰를 하고 새로운 기획 거리를 취재하러만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내게 주어진 업무는 콘퍼런스, 교육 등이었다. 소위 돈 되는 일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물론 틈틈이 취재도 다녔고 글도 썼지만 정체성에 혼란이 생기면서 이도 저도 아닌 시간들을 보냈다.
혼란의 시기를 겪으면서 블로그에 매일 꾸준히 포스팅하기 시작한 지도 2년이 넘었다. 또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가입한 독서카페에서 서평 신청을 하고 도서 리뷰를 해온 지도 1년이 넘었다. 그 시간 동안 변화가 있었다면 꾸준히 뭔가를 계속해서 해왔다는 것이다. 이제는 유튜브에 [책끌]이라는 제목으로 서평 영상도 제작 중인데, <킵고잉(Keep Gong)>도 결국 꾸준함이 보여주는 힘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아티스트, 기획자, 마케터는 물론 일과 삶에서 매너리즘을 겪고 무기력에 빠진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실용적인 팁과 더불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격려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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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다시 태어나듯 살아라
글 쓰는 아티스트 '오스틴 클레온'은 자신이 읽으려고 쓴 책이 <킵고잉>이라고 말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도 작업을 늘 어려웠다며, 그렇게 오래 작업했으면 조금은 쉬워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한 건, 그 언젠가 되더라도 쉬워질 리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을 때부터였다고 그는 말했다.
내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 목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때로는 고개도 빳빳해진다. 잘난체한 다기보단 자신이 취재하는 분야에서 굽히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기사를 쓰고자 하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엔 가짜 뉴스를 양산해 내고, 남이 쓴 글을 제 글인 양 퍼나르는 일부 몰지각한 기자(?)들도 있다.
아무튼 마케팅과 영업 쪽 일을 하게 되면서 정체성 혼란에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았지만 어느 선에서 일 자체를 그냥 받아들이면서 조금은 더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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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해야 할 일
노래를 한 곡 듣는다
좋은 시를 한 소절 읽는다
멋진 그림을 한 폭 감상한다
단어를 몇 개 골라 문장을 만들어 본다
- 괴테
<킵고잉(Keep Going)>에는 ‘점점 더 어지러워지는 세상,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이 불확실한 시대에서, 어떻게 나 자신을 지키고 계속해서 예술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라며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대답을 통해 무기력과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10가지 노하우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이 책에서 소개한 10가지 신념 덕분에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얼마나 성공했느냐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마지막 지점에 도착할 수는 없다는 것. 이에 그는 당장의 결과물에 집착해 조급해하는 대신, 오늘 주어진 하루를 무사히 완주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세상과 잠시 떨어져 아무것도 모르고 지낼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 자기만의 하루를 가지는 것도 좋다며,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온전히 고민해 볼 수 있는 ‘축복의 은신처’를 마련해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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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까?
오스틴 클레온은 ‘우리의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자신이 어떤 계절을 겪고 있는지 알아차리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리듬과 주기에 주목하고, 비수기를 만나면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자신의 패턴을 관찰하면서 스스로가 변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에는 남들에게서 훔쳐 온 내용도 많고, 삶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도 있다며, 자신이 제시한 것들에서 귀중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훔쳐 갈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삶이 버겁게 느껴져도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마라.
그저 계속 작업하고, 계속 드로잉하고, 계속 놀고, 계속 관찰하고, 계속 걷고, 계속 꿈을 꾸고…
당신만의 동사를 계속하면서 ‘킵고잉’ 해라.
꾸준히 스스로를 돌보면서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이어나가라.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중앙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97987560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