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읽는 책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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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 보는 중에도 얻을 수 있는 건?





화장실에 큰일 보러 갈 때면 뭔가 손에 쥐고 있어야 안심(?)이 되지 않는가? 요즘같이 휴대폰을 잠이 들 때까지 꼬옥 챙기는 사람이라면 화장실에 갈 때도 가져갈 공산(公算)이 크다. 나도 가끔은 휴대폰을 챙긴다. 하지만 책을 들고도 잘 간다. 그래서인지 <화장실에서 읽는 책> 하나쯤 나올 것 같았다. 이 책은 볼일 보는 중에도 지혜나 명언, 유머를 보라고 한다. 물론 너무 오래 있으면 치질 등 안 좋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적당한(?)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은 나만의 공간인 화장실같이 집중력이 상승하는 공간에서 읽으면 좋을 이야기를 ‘지혜’, ‘명언’, ‘유머’까지 3개 파트로 나눠져 있다. 1페이지로 구성된 이야기라 짧은 시간에 읽고 굵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매일 화장실 갈 때마다 읽으라고 권하는 이 책은 휴대폰 대신 책 한 권이 낫지 않냐고 묻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상황을 객관화하라


편견이라 일방적인 상상력의 산물일 뿐이다. 사람이 늘 한결같을 순 없다. 특히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은 온순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이면에 자신도 모르는 화약고를 숨겨놓고 있을 수도 있다.


자기 눈에 비치는 모습만으로 남에게 편견의 올가미를 씌웠다가 결과적으로 그 덫에 걸려드는 건 자기 자신이다.


72페이지





볼 일 볼 시간까지 책을 읽는 건 좀 지나치단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어쩌면 지나친 활자 중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활자 대신 영상에 빠져 있다. 재미나고 자극적인, 발 빠른 소식과 타인의 일상에 대한 호기심은 나의 관심사를 계속해서 찾아주므로 쉽게 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 <화장실에서 읽는 책>은 딱 1페이지씩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하루에 2~3페이지도 읽을 수 있고, 1번만 간다고 해도 2~3페이지를 볼 수 있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1페이지만 읽으면 된다.



진리는 언제나 평범한 곳에 있다


작은 이익을 욕심내면 큰일을 성취하지 못한다.

일을 조급하게 서두르면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실수하기 쉽다.

중요한 일일수록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처리해가야 성과도 크게 얻는 법이다.

첫걸음부터 신중하게 떼면 서두를 일도 없을 것이고 작은 일에 욕심낼 일도 없다.


진리는 언제나 평범한 곳에 있다.


151페이지





내게 주어진 환경을 탓한다고 해서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 맞다. 하지만 가끔은 투덜대야 한다. 뭔가 불편하고 불공정하다고 이야기를 해야 삶의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눈앞의 현실을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는 작은 것부터 긍정하는 마음가짐에서 나온다고 한다. 맞다. 하지만 현실의 무게가 너무 클 때는 그런 생각을 하기 어렵다.


언제나 희망은 밝은 곳에 있다는 말도 한다. 맞다. 하지만 바닥까지 떨어져 봐야 발로 차고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말도 한다. 중요한 건 모두 다 뭐가 진짜 중요한 지 다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삶이 팍팍하고 기운 없고 부정적일 때는 좋은 말도 아니꼽게 들릴 수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화장실은 가야 한다. 이럴 때 지혜나 명언, 유머 등 자신이 좋아하는 한 구절의 이야기를 통해 작은 반전을 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수위


"난 어떻게 아기를 만드는지 알아."

한 꼬마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다른 꼬마가 같잖은 듯

피식 웃었다.

"유치하게! 뭘 그런 걸 자랑이라고."

"그럼 넌 뭘 아는데"

다른 꼬마가 점잖게 말했다.


"난 어떻게 하면

안 만들어지는지도 알지."



263페이지





화장실에서 오래 있는다고 가끔 가족들로부터 핀잔을 듣고 있지만 멍하니 앞만 바라보는 건 쫌 이상하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화장실 갈 때 옆구리에 몰래(?) 책 한 권을 끼고 다녀왔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은 초등학생도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중학생 이상은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글귀들이 많다. 가볍게 읽을 수 있고 피식 웃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깊은 사색이 필요한 글귀도 있다.


화장실 갈 때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거나, 스마트폰을 챙기거나, 책 한 권을 챙기거나, 아니면...




이 글은 정민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66098589


[책에끌리다] 유튜브 서평 채널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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