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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
이상우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1년 2월
평점 :
매일 쓰고 기록하는 주식 투자 노트 활용법
<투자노트>를 펼쳐 보고 조금은 실망했을 수도 있다. 이런저런 투자비법이 숨어 있을 줄 알았다. 한마디로 이 책은 투자 일지를 적을 수 있는 다이어리 겸 노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상우 씨가 쓴 <이상하게 쉬운 주식>에서는 주식 초보자들이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을 다뤘고, <주식차트 절대비기 300선>에서는 주식차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에 대해 설명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이 책은 투자에 뛰어든 수많은 주린이(주식 어린이)를 위한 습관 정립서라고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생활에 타격을 입지 않는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해도 투자자에게 있어서 잃어도 되는 돈은 세상 그 어디에서도 없다며, 하루 10분의 습관으로 투자노트를 기록하고 시장을 점검하는 훈련을 통해 지속 가능한 투자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주가 하락에 흔들리지 않고 섣부른 손절매를 방지하려면 투자자 스스로 선정한 종목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종목에 대한 확신은 시간이라는 무기를 들여 작성한 투자노트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매일 등장하는 상한가 종목을 그저 부러워만 할 게 아니라 상한가를 기록한 이유를 분석하고, 월별 증시 이슈나 테마를 미리 체크하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국내외 시장 상황을 눈여겨보며 성장세가 예상되는 유망 섹터에 속한 종목들을 심도 있게 파악해야만 잃지 않는 투자, 더 나아가 꾸준한 수익을 내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론 뼈아픈 실수와 손실을 기입해야 할 때고 있을 것이고, 복기를 통해 실수는 경험이 되고 결국에는 수익으로 돌아오는 루트를 만들기 위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깔린 MTS(모바일을 이용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어플)에 수많은 정보가 깔려 있다고 해도 MTS에는 매매 내역과 수익률, 실현이익 등 정보가 자동으로 저장되므로, 투자노트를 손으로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을 보면 자기만의 요약, 정리, 오답 노트를 가지고 있다.
이 책에는 올해 이슈가 될 만한 사항들을 정리해 둔 '증시 캘린더'가 있다. 1월 바이든 취임, 2월 백신 접종, 4월 재보궐 선거 등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이슈들을 소개했다. 월별로 정리된 테마주와 산업별로 분류된 테마주를 보면서 언제 어디에 투자를 할 것인지 살펴볼 수 있는 '월별/산업별 테마'도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의 뉴스, 공시, 이슈 등을 정리하다 보면 급등주의 특징이나 패턴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관심이 쏠리는 트렌드와 테마에 돈이 모이므로 계절별 유행과 산업별 테마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록해 보자. 이외에도 유튜브 추천주를 비롯해 다양한 섹터의 수많은 종목 중 추천 이유를 기록하다 보면 종목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매수, 매도를 했을 때도 매매 일지처럼 잘 기록해 둘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도 기록해 두자. 특별한 이벤트가 없더라도 개별 기업에 해당하는 호재나 주가 상승 재료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주차별 관심 종목을 기입하고 해당 종목의 주가 흐름을 파악하는 다이어리 겸 노트로 이 책에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하자.
습관을 들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주식 관련 사항들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주식을 바라보는 안목도 커질 것이고,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분석하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년에 한 번 사서 쓰던 가계부처럼 매일 꾸준히 주식 관련 정보와 이슈, 매매 등을 기록하는 주식투자 다이어리 겸 노트로 활용하자. 이것만 충실히 해도 책값을 뽑고도 남을 것이다.
이 글은 이상미디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5570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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