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 과학을 비롯해 논리학, 정치학, 수사학, 윤리학 등 학문 전반에 걸쳐 기초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트라키아의 스타게이로스에서 출생해 플라톤의 학교에서 수학하고, 왕자 시절의 알렉산더 대왕의 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삼단논법을 창시해 논리학의 체계를 세우고, 국가를 통치 운영하는 정치학을 지었으며,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윤리학을 세웠다. ‘만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말은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저자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 〈정치학〉 · 〈수사학〉 · 〈형이상학〉 · 〈영혼에 관하여〉 · 〈시학〉 등을 기반으로 현대인들이 살아가는데 시금석이 될 만한 말들만 모아서 한 권으로 정리해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는 요즘 자기개발서가 담고 있는 모든 말들이 담겨 있다며, 이 책을 머리맡에 두고 자기계발서를 읽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글은 수백 권의 두루마리였는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30권여 권에 해당하는 2천쪽 가량이라고 한다. 그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동물학, 심리학, 정치학, 윤리학, 논리학, 형이상학, 역사, 수사학, 시학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학문을 연구했고 오늘날에도 정치 및 철학, 미술 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플라톤의 이데아 즉, 천상 세계를 가르치는 이상주의보다는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주장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는 행복, 영혼, 중용, 친구, 사랑, 쾌락, 아름다움, 철학, 정치, 인간 행동, 일, 삶, 젊은이, 교육, 시, 예술에 이르는 10가지 챕터에 그가 남긴 다양한 말들로부터 마음에 새길 만한 좋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첫 장에서는 행복에 대해 소개했다.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행복'이라고 말한다. 잘 사는 것, 잘 처세하는 것을 담고 있다. 하지만 행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저마다 생각이 다르다. 예를 들어, 병이 들면 건강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가난하면 부를 가져야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게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에서 '행복'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고 봤다. '향락적 삶, 정치적 삶, 관조적 삶'이다. 그가 바라보는 삶의 3가지 행복 중 최고는 '관조적인 삶'이다. '향락적 삶'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을 말하고, '정치적 삶'은 명예를 중시하는 것, '관조적인 삶'은 미덕이 따르는 최선의 활동을 말한다. 미덕에 따른 활동 가운데 관조는 가장 지혜로운 활동이고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여가를 즐기고 관조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그 진지함에서 뛰어난 가치를 지니는데, 평범한 사람이 오르기엔 높은 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 보면 찰나에 불과할 수도 있다. 대학에 합격했을 때, 아이가 태어났을 때, 취업을 했을 때 등등. 이 모든 순간들이 행복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 한 가지를 성취하고 나면 다른 것을 또 갖고 싶어진다. 인생의 행복의 정점에 어떤 이는 부를 쌓길 원하고 어떤 이는 명예를 가지길 원하고, 어떤 이는 건강을 원한다. 사실 다 가지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앞서 행복의 기준점은 저마다 다르다고 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을 더 원하나? 대부분은 사랑받길 더 원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세상 사람들은 명예욕 때문에 사랑하기보다 사랑받기를 더 원한다고 봤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존경을 받는 것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남녀 간에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이 좋아 연예를 하게 되고 결혼해서 자식도 낳아 키운다. 이 과정에서 쾌락이나 유용성을 따지는데, 부부간의 사랑에도 유용성과 쾌락이 들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상대를 사랑하고 있는 만큼 상대가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불평이 쌓인다. 이는 사랑의 목적이 상대로부터 어떤 보상을 받길 원하는 것이 더 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때 사랑은 깨지고 만다.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데이터 폭력이나 가정불화 등은 사랑이 집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 대신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상대방을 망가뜨리는 행동도 서슴없이 한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더 원한다. 남녀간이든, 부부든, 친구 사이든, 자식과 부모의 관계에서도 이런 일들은 자주 볼 수 있다. 문제는 한쪽이 지나치게 사랑을 갈구할 때 혹은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싸움이 되고 불화가 생기고, 때로는 폭력적인 사태로까지 번진다. 오래된 관계일수록 인간은 더 많은 것을 바라고 그것을 얻고자 불합리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대방을 사랑하기 시작했던 초심을 기억하자.



살다 보면 사랑 외에도 돈 문제로 갈등을 겪는다. 이기심 때문이다. 자기 자신과 재산, 돈 같은 것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에서는 모든 갈등과 분쟁은 재산 문제에서 발생한다고 봤다. 과거에도 재산의 균등한 분할을 주장했지만 사람들의 욕망은 평준화되기 어렵다. 개인의 능력이나 욕망에 따라 이기심이 다르게 발동하기 때문이다.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비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에서는 세상의 비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과거의 사람들도 어떤 말로 인해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한다고 봤을 것 같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다양한 분야에 대한 말을 통해 인간사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내용도 짧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읽다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이 글은 읽고싶은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49949814


* 책에끌리다 유튜브 서펑 채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