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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피곤한 나! 무엇이 문제일까?
미카와 야스히토 지음, 임순모 옮김 / 행복에너지 / 2021년 1월
평점 :
자고 또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잠을 푹 잤다고 생각했는데 깨고 나면 목덜미부터 어깻죽지가 뻐근할 때가 있다. 스트레스 못지않게 쌓이는 만성피로는 현대인들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해도 병원 신세를 지지 않는 한 괜찮겠지 하면서 업무를 하느라 야근 또는 밤을 새우기도 하고 이런저런 모임과 만남으로 주말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그나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줄어들긴 했지만 수입원이 줄어들면서 밤잠을 설치는 등 스트레스로 인해 오늘도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있진 않은가? <늘 피곤한 나 무엇이 문제일까?>의 저자인 통합의료전문의 미카와 야스히토는 24시간 응급실 담당으로 일해 본 경험을 통해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자신도 같은 병을 갖게 됨으로써 현대인의 만성피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로서 소명의식과 환자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며, 오늘날의 만성피로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호소하는 원인으로 '부신피로증후군(이하 부신피로)'에 의한 만성적인 피로로 고통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것은 하루 종일 잠을 자도 해솔할 수 있는 급성 피로가 아니고, 잠을 충분히 자도 극심한 피로감은 계속되어 결국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만성피로는 표준의료(현대의료)로는 실태 파악이 어렵고 효과적인 해결책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며, 병원에서는 이를 두고 노령이 원인이라며 자율신경 실조증, 기분 탓, 갱년기, 원인 불명, 잠을 자면 좋아진다 등으로 진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만성피로는 부신이 중요한 열쇠를 가지고 있고, 부신이 정상화되면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뇌, 장, 세포 등 인체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부신피로의 원인과 대책, 영양 및 건강법 등을 종합해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저자는 일할 의욕이 안 나고 아침은 너무 괴롭고 나태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사람들을 검사해 보면 코르티솔 수치가 기준치보다 낮은 상태를 보인다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신피로 때문이다. 부신피로는 병은 아니지만 만성적으로 늘 피곤해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부신피로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들 중 몇 가지나 해당되나?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날 수 없다
회사에 가는 것이 귀찮다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아무 일도 없는데 슬프다
너무 피로하여 밤에 잠을 잘 수 없다
서 있는 것조차 힘들다
변비가 심하다
자주 설사를 한다
휴일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저혈압
목과 등, 허리가 아프다
금방 체력이 바닥난다
기억력이 저하된다
업무의 실수가 많아졌다
스포츠 클럽 등에서 운동하는 것이 귀찮다
단 것과 커피, 신맛의 음식이 당긴다
성욕이 떨어졌다
지금까지 좋아했던 것마저 흥미가 없어졌다
사소한 것에 화가 나고 소리를 지른다
5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된다면 부신피로의 가능성이 있다.

부신피로는 '부신'이라는 장기가 혹사되어 피로해지는 증상이다. 부신은 건강의 원천이 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을 분비하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코르티솔은 이른 아침을 정점으로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되는데, 아침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코르티솔 덕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부신피로는 어린아이에서부터 고령자까지 폭넓은 연령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으로, 30~40대가 주로 부신피로에 시달리고, 50대 이후의 연령에서도 결코 적지 않다고 한다.
코르티솔이 충분히 분비되고, 의욕이 충만한 상태는 매우 기분 좋다. 하지만 코르티솔 분비가 지속되면, 몸이 긴장되고 뇌신경과 장 점막의 위축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런 상태는 생명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한다. 따라서 뇌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시키기 위해 제어를 하는데, 코르티솔을 낮추고 몸을 휴식함으로써 면역을 끌어올려 치유하도록 한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부신피로 증상으로 만성피로가 쌓일 수 있다.
부신피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생활이 필수인데, 이렇게 하면 코르티솔의 과다 분비를 예방할 수 있다. 만성질환은 체내 영양소의 균형이 무너짐으로써 발생한다. 따라서 체내 농도를 바르게 조절하면 몸의 기능이 정상화되고 다양한 병들을 치유할 수 있다고 한다. 부신피로의 주된 원인은 휴식 부족, 넘치는 스트레스, 바쁜 생활, 그리고 균형이 무너진 식습관에서 온다.

이런 생활이 몇 년간 쌓이면 장내 환경은 악화되고 영양소 부족과 면역력 저하를 불러온다. 장내 환경이 악화되면 대변 배설 활동이 나빠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고, 뇌 기능이 저하되고, 신경전달 물질과 영양소의 상생을 저하한다. 따라서 저자는 발효식품(김치, 된장국 등)이나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해초, 과일 등), 등 푸른 생선(꽁치, 멸치 등), 소화효소를 포함하고 있는 식품(무, 파인애플 등) 등 먹는 식생활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밤 8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장에게 휴식을 주어 세포 회복의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먹는 음식은 계절에 상관없이 따뜻한 것이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글루타민과 허브 등을 섭취하고, 잘 씹어서 먹으라고 권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다 지킬 수는 없다. 이것을 지키려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은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뇌 기능 정상화 방법, 미토콘드리아 활성화로 생명력을 높이는 방법, 영양으로 부신피로를 개선하는 방법 등이 제시되어 있다. 만물이 돌아가는 이치는 ‘균형’에 있다. 저자는 부신피로, 즉 만성피로를 계기로 생활습관과 일하는 방식을 뒤돌아보라고 조언했다. 또한 부신피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고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 글은 행복에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4359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