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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의 힘 - 스스로 해내는 공부의 폭발력
송인섭 지음 / 다산에듀 / 2021년 1월
평점 :
모든 아이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어느 학년을 다니건 처음 교실에 들어가서 선생님과 만나고 친구들을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공부해야 하는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같은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빠른 전파력을 갖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접촉 방식인 온라인 교육이 병행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그 이전에도 대입을 목표로 설계된 우리 교육의 현실은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하고 있지만 학교 수업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공부를 학원을 다니는 것으로 병행해 온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는 혼란 속에서 1년을 보낸 아이들은 더 많은 시간을 학원 수업에 매달리고 있다. 빈부의 격차는 교육 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는 현실 속에서 저자가 말하는 혼자 공부할 수 있는 혼공의 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들었다.
<혼공의 힘>은 송인섭 교수가 지난 30년간 교육 현장에서 수만 명의 아이들을 만나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면서 정립한 ‘혼공(혼자 공부하기)’의 진짜 개념과 유형별 혼공 전략, 그리고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혼공 필수 지침을 모두 담았다. 무너진 온라인 수업 앞에 공부 무기력에 힘들어하는 아이와 이를 지켜보는 답답한 부모들에게 지침이 되는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송 교수는 코로나19로 교육 환경이 180도 바뀌면서 아이도 부모도 교육 위기를 맡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업은 뒷전이고 유튜브, 각종 SNS와 물아일체가 되어버린 아이들, 그 아이들을 바라봐야 하는 답답한 부모들, 바뀐 환경 속에 꾸역꾸역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교사들 모두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모두 경험한 사실이다.
아이가 이렇게 스스로 혼자서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원이나 과외도 필요 없고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하는 말을 아이가 한다면, 모든 부모들의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자기 의지를 가지고 자기 시간을 통제하여 자기 전략을 만드는 혼공을 실천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전히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주입식 교육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공부란 교과 내용을 떠나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투입하는 행위다. 읽고 시은 책을 집어 들고 온전히 내용에 빠져들어 읽는 것이 공부다. 뿌리를 내고 열매를 맺을 결과물을 상상하며 진실한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공부다. 즉 공부는 대상이 무엇이든 자신이 주도권을 잡고 자기를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과 상통한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가 말하는 혼공을 배울 수 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혼공,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의 의견을 따라가 보자. 혼공은 학업뿐만 아니라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자신이 주체가 되는 것을 지향하므로 한마디로 자아가 강해지는데, 여기에 혼공의 폭발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주도학습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학습에 적용하는 것이었다면, 혼공은 학업뿐만 아니라 생활의 전반적인 분야에서 자신이 주체가 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혼공을 실천하면 자아가 강해지고 스스로 알게 되면 자신 있는 것과 자신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 강점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혼공을 말할 때, 부모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아이를 간섭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점이다. 그러면서 부모는 아이가 과연 혼자서 공부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불안해한다. 하지만 혼공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다만 관심과 지도를 하는 방식이 어디까지나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다르다.
혼공을 만드는 9가지 핵심 원칙
1. 공부는 진실한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다.
2. 나를 알고 나면 전략은 저절로 생긴다.
3. 작은 성공으로 긍정적 자기개념을 쌓아간다.
4. 성적 향상의 관건은 집중력이다.
5. 내게 꼭 맞는 목표를 찾아 실천한다.
6. 자신감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7. 길게 보고 더디 가는 게 실력이다.
8. 시간을 다스릴 줄 알면 시간이 남는다.
9.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성공이다.

<혼공의 힘>에는 혼공의 진짜 개념과 9가지 핵심 원칙, 12가지 유형별 정리, 5가지 부모 지침이 담겨 있다. 송 교수와 연구원들이 [교육실험 프로젝트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었고, 이를 혼공을 위한 학습동기 프로그램, 학습인지 프로그램, 학습 행동 프로그램으로 정리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학습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익힌 뒤, 목표와 학습전략을 얼마나 잘 실행에 옮기는 지가 혼공의 핵심이다. 실제 진행된 프로젝트를 참고해서 각 프로그램의 매뉴얼과 활용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잘 따라할 수 있다면 아이가 혼공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를 낳아 품에 않았을 때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하고 생각했다가, 학교에 들어가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아이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부모들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혼공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올바른 혼공 습관과 시간 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혼공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다산에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233823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