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중1 - 양손에 놓여진 권력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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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앞에서 진정으로 열망해야 할 것은 위대함이다!




<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가 화제다. 2015년 중국 웹소설 어워드 금상을 수상하며 2019년 중국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모으고 있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여년>은 현대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고대 경국에서 다시 태어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유년 시절부터 사부의 사사를 받아 용독술과 무공의 고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로, 요즘 웹소설의 트렌드를 반영한 전형적인 회귀물이다.


드라마 '경여년'은 중국의 웹소설 작가인 묘니의 작품을 원작으로 방영되어 2019년 중국 10대 우수 드라마에 선정된 바 있다. <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는 몇 권의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다. 상1권 '시간을 넘어온 손님' 편에 이어 상2권 '밝혀진 손님의 비밀'은 이미 출간됐고, 이번에 소개하는 중1편은 '양손에 놓여진 권력'이란 소제목으로 새로 출간됐다. 앞으로 중2편 '천하를 바라본 전쟁', 하1권 '어둠에 가려진 비밀', 하2권 '진실을 감당할 용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경여년'은 '남인 인생 즉, 여생을 즐거워하라'라는 뜻이다. 경여년에 등장하는 각국의 세력 지도를 살펴보면 황제의 강한 통치 아래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갖고 있는 '경국'을 중심으로 한때 천하를 호령했던 북위를 전신으로 한 '북제', 경국과 북제 사이의 많은 제후국가 중 동쪽 해변과 맞닿은 부분의 가장 큰 항구도시 '동이성', 그리고 '서호', '북만', '남조국'이라는 주변국들이 어떻게 지도를 형성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경여년>을 읽기 전에 '인물관계도'와 '경국기구'에 대해 알아두면 좋다. 황실에는 경국황제, 장공주, 태자 등이 있고, 판씨 집안에는 소설의 주인공 판시엔, 양아버지 판지엔이 있다. 이외에도 감사원, 밍씨 집안, 판시엔의 조력자, 황실 태감, 북제 등 <삼국지>, <초한지>처럼 다양한 인물들이 수많은 사건에 연루되거나 연관되어 등장한다.


시리즈 소설이라 중1권부터 읽기보단 상1권 '시간을 넘어온 손님'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시기 바란다. 블로그에 소개된 상1 '시간을 넘어온 손님'을 참고해도 좋고, 중화TV에 소개된 드라마를 보거나, 네이버 시리즈에 총 815편이 소개된 [경여년]을 읽고 소설을 봐도 좋다.


[참고] 경여년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24242141



주인공 판시엔(범한)은 현대사회의 기억을 가진 채 고대사회인 경국에서 환생했다. 그는 현대의 지식과 기억은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어린 판시엔으로 자라면서 어머니의 호위무사인 우쥬(오죽)로부터 무공을 전수받는다. 또한 독고수인 페이지에(비개)는 그의 사부가 되어 독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떠난다. (상1편에서...)


미지의 세계인 경국으로 초대받은 판시엔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을 해하려 하는 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쓴다. 또한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를 도우려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난다. 무공을 익힌 지 4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판시엔은 일련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도로 향하고 수많은 사건들이 끊임없이 그의 주변에서 펼쳐진다.




징두가 뒤집어졌다.

폐하 암살 사건!

황제가 무사하다는 소식에 백성들은 안심했지만, 이어진 판 대인의 생사를 모른다는 소식에 안절부절못하였다. 경국 사당 앞에 그의 회복을 기원하는 등불을 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제1장 중상 중에서...



<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중1편 '양손에 놓여진 권력'은 황제 암살 사건으로 징두가 뒤집어지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반 혼수상태로 깨어난 판시엔은 낯선 방에서 망연자실한다. '또 다른 세상으로 떨어진 거야?'라며. 죽을 때마다 다른 세상으로 오는 거라면, 영원히 죽을 수 없는 거라면, 차라리 처음 죽을 때 제대로 '죽음'을 맞이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황제는 중상을 입은 판시엔을 황궁에 머물게 하며 어의들이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판씨 사람들은 누구에게도,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2황자는 저택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서, 소식을 묻고 다지니도, 반응하지도 않았다. 그와 대립하던 판시엔의 중상은, 그에게 가장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황제는 자신보다 3황자를 먼저 구하려고 한 판시엔을 대역죄로 물을 수도 있었지만 그의 행동에서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보았고, 당시의 그 '여자'를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페이지에는 현공 사당에서의 소식을 듣자마자 징두로 향했는데, 도착할 때쯤 판시엔이 가족들을 데리고 청산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고 급히 청산에 들어온 것이다. 스승과 제자가 눈 덮인 소나무에 둘러싸인 온천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은 호화스러워 보였다.

이 둘이 사치를 누릴 수 있었던 것에는 이 둘이 모르는 것이 있었다.


제3장 밝혀진 신분 중에서...



중1편의 주된 내용은 황제의 사랑을 받게 된 판시엔이 황실의 권력 다툼의 중심에 서게 되고, 조력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고 또 다른 사건 속으로 휘말리는 일들이 반복되는 과정을 그렸다. 황제의 권력을 탐하던 장공주는 일을 꾸미지만 실패하고, 특히 판시엔이 황제의 사생아라는 두 번째 소문이 퍼질 줄은 생각도 못 하고 있다가 당황한다.


장공주와 판시엔의 어머니 예칭메이가 어떤 사이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가 드러나지 않지만 '난 평생 동안 너를 넘어서지 못하는 거야? 그것도 모자라, 너의 아들까지 이렇게 쉽게 나를 무너뜨린다고?'라는 말속에 그들이 서로 잘 아는 관계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현대에서의 삶과는 다른 고대사회로 회귀한 판시엔은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그에게 닥친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하면서 성장한다. 판씨엔은 권력을 잡기 위해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는 태자와 2왕자를 비롯해 자신을 해하려는 장공주와 맞서고 밍씨 집안, 북제 등과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소설을 읽다 보면 누가 적이고 누가 의인인지 구분해 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력자들은 표면적으로는 판시엔을 지지하고 있지만 실상은 모두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다투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들 모두 판시엔의 어머니 예칭메이와 관련이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음모로 사망했다. 장사로 큰돈을 번 후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감사원을 세웠다. 판시엔 보다 그녀의 진짜 정체가 무엇일지 가장 궁금하다.


<경여년>을 읽다 보면 <서유기>, <삼국지연의>처럼 새로운 세상의 주인공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과 닮아 있다. 또한 중국 무협소설의 특징인 다양한 무공이 펼쳐지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곁들여져 새로운 무협지를 읽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쉬운 점은 네이버 웹소설에서는 한자 이름인 범한으로 소개된 반면에, 종이책으로 나온 소설에서는 중국어 이름인 '판씨엔'으로 되어 있어 주인공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이 기존에 알던 이름과 매칭되지 않아서 혼동이 된다는 점이다. 어찌 됐든 무협의 정서를 간직한 새로운 이야기 <경여년>은 올해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은 이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9542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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