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 - 부담은 줄이고 성과는 높이는 부탁의 기술
웨인 베이커 지음, 박설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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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은 줄이고 성과는 높이는 부탁의 기술

일단 부탁하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 이 책은 나 같은 유형의 사람이라면 꼭 봐야한다. 뭔가를 부탁하는게 쉽지 않아 혼자 끙끙 앓고, 부탁한다는 말 한마디 떼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런저런 일을 잘 맡기고 부탁도 잘 하는 사람을 부러워한다면 딱이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의 웨인 베이커 교수가 쓴 이 책은 ‘작은 부탁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직장에서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던게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긴다. 많은 직장인들이 주어진 일에 치이고 녹초가 되어가면서도 도와달라는 말을 제때 꺼내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일을 부탁하면 무능력하고 열정 없고, 때로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베이커 교수는 부탁을 함으로써 일을 좀 더 단순하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해법이 있다고 말했다. 개인이 느끼는 심적 부담은 줄이면서도 성과는 높일 수 있는 ‘부탁의 기술’이 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성공 확률을 높이는 스마트한 부탁 전략을 비롯해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을 때 필요한 팀워크의 비결, 인적 네트워크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 부탁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소개했다.



우리는 누구나 일을 잘하고 싶고,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일을 못해 좌절감이 들기도 하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라며 다른 길을 택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필요한 것을 요청하는 단순한 행동이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를 건네준다며, 스스로에게 부탁할 자유를 허락해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법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고 부담스럽게만 생각되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애덤 그랜트가 <기브앤테이크>에서 관대하게 도움을 베푸는 ‘기버(giver)’들이 성공한다는 주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웨인 베이커 교수는 애덤 그랜트와 함께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를 설립하고 조직심리학과 네트워크 연구를 바탕으로 기브앤테이크 실천 프로그램의 학문적 기초를 만들었다.


그는 ‘기버’ 모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베풀 줄 알며 도움을 받을 줄도 아는 사람, ‘기버-리퀘스터(giver-requesters)’가 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직업적·사업적 인맥을 통해 자원을 순환하게 만드는 것은 도움을 베푸는 것만큼이나 ‘도움을 청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부탁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소심하거나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자립심이 높은 사람들한테도 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저자는 우리가 자신 있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데는 8가지 이유가 있다고 봤다. 당신은 몇 번의 유형에 해당하는가?


① 타인에게 도울 의지와 능력이 있음을 과소평가한다

② 자신에게 과하게 의존한다

③ 나약하게 보일까 봐 걱정한다

④ 조직 내에 심리적 안전감이 부족하다

⑤ 고질적인 조직 문제에 가로막혀 있다

⑥ 무엇을 어떻게 부탁해야 할지 모른다

⑦ 부탁할 자격이 안 될까 봐 염려한다

⑧ 이기적으로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무엇이 필요한 지 알고 있고, 부탁할 내용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도 누구한테 부탁해야 할 지 키맨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여기서 핵심은 '누가 무엇을 아는지', '누가 누구를 아는지'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도움이 필요할 때면 지인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지인이라는 관계망을 벗어나서 찾아야한다면 두려움부터 앞선다.


그럼 누구를 찾아야 할까? 이 책에서는 예전 동료나 급우, 선생님과 코치, 옛 친구, 심지어 수년 동안 연락하지 않은 페이스북 친구와 같은 휴면 관계도 흔히 간과되는 인맥이라며 현재 관계뿐 아니라 휴면 관계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웨인 베이커 교수는 <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들을 소개하는 한편 이를 직장 내에서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실천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책은 모두가 관대하게 서로에게 도움을 베푸는 조직, 정보와 자원이 필요한 곳으로 막힘없이 흐르는 자유로운 조직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일은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이 글은 어크로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8667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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