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마인드 - 깊이 있는 요가 수련을 위한 요가 철학의 핵심 원리 52
리나 자쿠보윅스 지음, 문지영 옮김 / 터치아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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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끝없이 일렁이는 마음의 물결을 잠잠하게 하는 것이다.

- 파탄잘리





<요가마인드>는 국제적인 요가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나 자쿠보웍스가 지난 20여 년 동안 요가 철학을 공부하면서 질문하고, 성찰하고, 연구한 것들을 52개의 키워드로 정리한 책이다. ‘요가 철학’이라는 몸과 정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세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요가 철학의 심오한 지혜와 통찰력을 요가 수련이 특별한 경지(?)에 올라서야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후배 요기들이 요가 철학에 좀 더 쉽게 입문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동안 수련과 성찰, 연구, 질문, 그리고 다짐 등이 녹아 있다고 이야기했다.


2020년, 12월 첫째 주 주말을 맞아 달력을 보고 있노라니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모든 것이 멈추고 달라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심정이다. 과거와 같은 일상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니,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주말에도 집콕하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서평을 쓰면서 일상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가고 있다.





<요가마인드>는 이미 요가 수행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요가 철학의 원류와 복잡한 체계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사람, 답을 찾고자 열망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요가 철학의 세계에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주요 개념을 52개의 키워드로 압축해 의미와 중요성, 수련의 효과 등을 명쾌하고 쉽게 설명했다.


요가는 고대 인도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심신 단련법의 하나로 불린다.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는 훈련과 명상을 통해 초자연적인 능력을 개발하고 물질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요즘엔 건강 증진이나 미용 목적으로도 요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저자는 요가에 대한 관심이 생긴 이후 요가 아사나 수련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를 만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요가수트라는 진정한 자아의 궁극적 깨달음, 영원한 행복과 자유의 경지에 관한 선인 파탄잘리의 가르침이 담긴 책이라고 한다. 읽어보고 싶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요가수트라에 깊이 빠져들었고, 구도의 길에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에서 저널리스트인 리즈 길버트(줄리아 로버츠)는 안정적인 직장, 번듯한 남편,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언젠가부터 자신이 원했던 삶인지 의문이 생긴다. 진짜 자신을 되찾고 싶어진 그녀는 용기를 내어 정해진 인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보기로 결심하고, 이탈리아에서는 신나게 먹고, 인도에서는 뜨겁게 기도하고, 발리에서 자유롭게 사랑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요가나 참선이나 기도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세계의 이면과 내 안에 존재하는 영원한 행복과 자유의 원천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 깨닫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부지런히 수련하면서 삶의 충만함에 감사할 줄 알게 되었고,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두려움의 노예가 되지 않는 법을 배워 자신이 더 나은 사람으 변화해 갈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요가마인드>에는 요가 철학의 기본적인 정보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를 기본으로 한 요가마인드를 통해 삶의 지혜와 행복을 얻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진정한 자아를 깨닫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이 책은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도 좋고 목차를 보고 끌리는 내용 위주로 읽어도 좋다. 책을 읽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등 끊임없는 질문이 떠오를 것이다.





이 책에는 요가 철학의 뿌리인 합일에 대한 개념부터 나마스테, 베단차, 바가바드기타, 요가수트라 소개되어 있다. 특히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는 요기들에게 수련과 행동의 지침서로 몸과 마음의 정화를 위한 라자 요가를 '야마, 니야마, 아사나, 프리나야마, 프라티야하라, 다라나, 디야나, 사마디' 등 8단계로 정리했다. 깊은 영적인 가르침에 대해 궁금하다면 '요가의 8단계'를 눈여겨보시기 바란다.


얼마 전 무소유한 삶의 이야기해 온 혜민스님의 풀소유(?)가 논란이 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요가 8단계 중 하나인 '아파리그라하'는 '무소유'를 말한다. 야마의 마지막 규범으로 탐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물론이고 물건을 향해서도 지나친 소유욕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파리그라하는 이기적인 욕망을 줄여가는 수련의 한 과정으로 집착을 비운 자리가 삶에 대한 만족과 자신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련 과정은 매트 위에 앉아서 두 다리를 앞으로 뻗고 마시는 숨에 등을 펴고, 내쉬는 숨에 상체를 다리 위로 접고 두 손을 발을 잡거나 다리 옆에 내려놓는다. 10번의 호흡을 하면서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이 동작을 반복해서 따라해 보고 있다. 요가는 쉽지 않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좋아 보인다. 올해가 가기 전에 수많은 요가 동작 대신 '아파리그라하' 하나라도 제대로 익혀볼 생각이다.






이 글은 터치아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석해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6442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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