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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 - 불편한 감정 뒤에 숨어버린 진짜 나를 만나다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0년 10월
평점 :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지?
늘 활기차고 당당해 보이던 친구 중 한 명이 어느 날부터 잠수를 타버리고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또 다른 동료는 회사생활이 힘들다고 그만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예전에 다녔던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모진 말을 일상적으로 듣다 심한 스트레스로 회사를 그만둔 적도 있다.
어쩌면 지금도 주변에 수많은 또라이들로부터 혹은 연인이나 가족들처럼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특히 가깝다고 느낀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는 마음에 깊은 생체기로 남아 오래도록 기억되고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잘못은 저 사람이 했는데, 왜 내가 상처받아야 하지'라고 생각한다면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의 저자는 상처가 시작된 지점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해둔 상처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속에 집을 지어 살고 있다가 어느 때엔 나를 공격적이며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한없이 초라한 사람으로 만든다고도 말했다.
집 역시 편안한 공간이 아닐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상처는 큰 외상보다는 관계 속에서 주고받았던 작은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은 내 삶을 힘들게 만드는 상처들과의 조우를 통해 제대로 이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언제나 세상의 중심이 나인 사람들
나는 특별한 사람이야.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하지.
나는 존경하지 않거나 특별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사람은 참을 수 없어.
감히 나를 평가한다고? 니가 뭔데?
내 능력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보나마나 수준이 낮을 거야.
내 의견에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은 나를 질투해서 그러는 거야.
그래서 사람은 애초에 급을 나눠서 만나야 해.
소위 성공한 사람들만이 나를 이해할 수 있어.
파트 1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에서는 일상에서 흔하게 주고받는 상처들을 살펴보며 그 속에서 반복되는 개인의 독특한 패턴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파트 2 '허기진 내 마음이 너에게 닿기를'에서는 상처가 겉으로 표출되는 외현화에 대해, 파트 3 '혼자서 꾹꾹 눌러 담은 마음에게'에서는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참고 견디는 내현화를 통해 상처가 어떻게 곪아가고 사람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파트 4 '상처의 집을 비우는 다섯 가지 열쇠'에서는 상처받는 마음의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각자의 내면에 장착하면 좋을 마음 백신들에 대해 소개했다.
상처의 집을 비우는 다섯 가지 열쇠
첫째, 녹슨 감정 다루기 _ 더 이상 감정을 억압하지 말 것
둘째, 나와의 거리두기 _ 3인칭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기
셋째, 공감 더하기 _ 나와 타인에게 받는 공감의 힘
넷째, 기억의 맥락 바꾸기 _ 이미지 재구성을 통한 기억의 맥락 바꾸기
다섯째, 내려 놓기 _ 불행의 이유를 찾기보단 행복해지는 방법을, 내 삶의 우선순위를 찾을 것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 감정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숨겨진 실체는 다르다고 저자는 이야기했다. 누군가의 분노는 비뚤어진 자기애로 인한 열등감에서 시작되어 남들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강박적 욕구가 큰 사람들은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일을 겪었을 때 ‘남 탓’을 하면서 고통과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 누군가의 분노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버림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끊임없이 집착을 하게 만들고, 상대방이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극단적인 감정 표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분노는 죄책감으로도 나타나 모든 게 내 탓이라는 만성적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감시자가 되어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고 부족한 자신을 향해 분노를 표출한다고 말했다.
<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은 내가 받는 상처로 인해 자존감을 잃고 존재 가치를 의심하지 않도록 하고, 불편한 감정들을 끌어안고 인간관계 때문에 흔들리며 아파하지 않도록 하는 따뜻한 상처 정리법에 대해 소개했다. 인간관계에서 받게 되는 크고 작은 상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아픔과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상처를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새로운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직장 상사의 비난과 지적질에 자신감을 잃은 사람, 부모님의 끊임없는 부부싸움에 영향을 받아 타인을 믿지 못하는 사람, 친구의 거절로 인간관계가 조심스러워진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받은 상처 때문에 공격적으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 등등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이 글은 타인의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130728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