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쟁, 인간과 인간의 싸움 - K-방역을 둘러싼 빛과 그림자
안종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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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쟁>은 K-방역의 우수성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체는 무엇인지, 감염병 역사 등 코로나19를 둘러싼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을 쓴 안종주 서울시 안전명예시장 겸 안전자문단장은 2020년 지구는 코로나 행성으로 변했다고 표현했다. 말 그대로 2020년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다. 중국 우한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WHO에 공식 보고가 들어온 것은 2019년 12월 30일이었다.


이후 우리의 일상은 크게 달라졌다. 우리나라는 2월에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큰 혼란을 빚었고, 3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지구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6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1천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0만 명을 넘어섰고, 끝나지 않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지역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겨울 독감을 통한 제2, 제3의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된 요즘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를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교육, 화상채팅, 재택근무, 비접촉 등 새로운 용어들이 일상화됐다.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거라는 우려 속에 '뉴노멀 시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위드(with) 코로나' 즉,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살게 되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많은 일상적인 일들은 이제 과거의 기억 속으로 묻혀가고 있다. 수많은 바이러스 및 질병 관련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백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언제 개발되어 상용화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 사람들은 안갯속을 걷는 것처럼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코로나 블루' 시대에 살고 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저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바이러스와 인간과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싸움이라고 단언했다. 이제 코로나19의 실체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싸움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이 잘못된 판단을 해왔다고도 이야기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각 나라마다 다른 방역 지침으로 코로나19에 대처했는데, 때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모습도 보여줬다. 사람들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했지만 밖으로 나왔다고 사람들에게 총을 쏘아서 죽이는 경찰의 나라도 있었고,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권을 내팽개치는 나라도 있었다. 오로지 정치적 유불리만 따져 대형 여객선에 수백 명의 코로나19 감염자를 오랫동안 사실상 감금한 채 내팽개치는 정치인도 있다. 심지어 코로나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 별것 아니라면서 검사를 많이 하지 말라며 다그치는 정치 지도자의 나라도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이 있고, 감염병 전쟁 일선에 지원해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있다. 자신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검증된 정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참된 지식인들도 있고, 침착한 태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비롯한 방역 지침을 몸소 실천하는 국민들도 있다. 'K-방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방침은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꼽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 전쟁>의 저자는 미생물학과 역학의 전문가로서 이러한 혼란상에서 나타나는 온갖 유언비어와 거짓 정보, 가짜 뉴스를 밝혀내고, 코로나19에 대해 밝혀진 검증된 정보를 알려주는데 힘써 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실수들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코로나19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책을 통해 설명했다. 특히 이 책은 코로나19를 중심으로 감염병과 맞닥뜨린 인간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가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1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 등을 두고 티격태격 싸우거나 온갖 음모론을 끄집어내는 인간의 모습에 대한 비판과 성찰이 담겨 있다. 2부에서는 우리나라 방역당국이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사소한 것으로 문제 삼거나 조급한 판단으로 방역 훼방꾼 노릇을 하는 군상들의 모습과 그들이 저지른 일들이 소개되어 있다.


3부에서는 K-방역의 우수성과 관련한 뒷얘기와 상징적 인물들에 대해 지면을 할애했다. 4부에서는 감염병과 함께 일상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감염병과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다시금 그 중요성을 일깨워준 환경과 생태계, 인권 문제, 그리고 온 인류가 애타게 찾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 다뤘다.


저자는 코로나19는 오래된 감염병인 독감, 결핵, 콜레라, 장티푸스, 후천성면역결핍증 등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들 감염병은 최근 미국과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거의 문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등 기저 질환이 있으면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치명률이 20%가 넘는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70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인간끼리 벌이는 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어느 나라가 국경을 1~2년 동안 완전히 봉쇄한다면 그 나라에서 코로나 제로를 달성할 수 있겠지만 경제 악화로 수많은 실업자, 자살자, 범죄자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며, 코로나19는 한 나라가 아닌 지구 전체의 일이 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 내지는 올가을과 겨울에 더 큰 시련으로 우리 앞에 닥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대비한 묘책은 없다. 따라서 효과적인 위기 소통과 함께 지금까지 드러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잘 살펴서 방역 전략을 다듬고 지금까지 잘 해온 방역 관련 강점들을 살리는 방법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밀집, 밀접, 밀폐' 등 3밀(密) 환경이다. 가장 싫어하는 것은 K-방역의 핵심인 3T 시스템으로 검사·확진, 역학·추적,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이른바 '3T(Test-Trace-Treat)'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현재로서는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백신이자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동아엠앤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96068633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의 진실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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